[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의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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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의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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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땅 찾기 


새해가 되면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성경 일독을 하리라 다짐하고 성경 읽기를 시작한다. 그러나 성경을 읽어본 분들은 잘 알고 있겠지만 혼자서 성경 일독을 하는 게 그리 쉽지 않은 일인 것을 늘 경험하곤 한다. 왜 성경을 읽는 것이 이토록 어렵고 힘이 드는 것일까?


성경은 지금부터 약 2000년에서 3500년 전 그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선포된 말씀이다. 그런데 지금 성경을 읽고 있는 독자들은 그 시대의 언어와 문화와 상황을 거의 모르는 채 성경을 읽기에 그것을 읽고 이해하기가 힘들고 어려운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에 있는 친구로부터 카톡이 왔는데 북한이 동해로 미사일을 발사했다’라고 하면 우리들은 그대로 아무 설명 없이 완벽하게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말을 2000~3500년 전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똑같이 말해 준다면 과연 그들이 이 말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그들에게 한국, 카톡, 북한, 동해, 미사일에 대해 아무리 잘 설명해 준다 해도 우리들이 이해하는 것처럼 바로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들이 성경을 읽고 이해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도 바로 이러한 원인 때문이다.


바울이 로마서를 써서 여집사 뵈뵈를 로마로 보내 그곳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읽어 주었을 때 그녀는 아무런 주석 없이 그대로 읽어만 주었다. 그럼에도 그들이 로마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바울이 로마서를 쓸 때 그들의 언어로 그들의 문화와 상황을 잘 알고 썼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우리가 성경을 읽을 때 그 시대의 문화와 상황을 잘 알고 읽으면 성경을 훨씬 더 잘 이해하며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문화와 상황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했기에 성경을 통독하는 일은 이토록 어려운 것이다. 이 외에도 성경통독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곳곳에 많이 숨어 있다.


성경통독을 하리라 각오를 하고 이해되지 않는 내용들이 많아도 인내하며 창세기를 읽고 출애굽기를 읽다 보면 갑자기 성막 이야기가 나온다. 아무리 읽어도 그 말이 그 말 같기에 출애굽기를 통독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어떻게 해서든지 일독을 하겠다는 일념으로 출애굽기를 끝낸다.


그러면 레위기에서 다시 한 번 성경독자들을 당황하게 만든다. 현대인들에게 전혀 관련도 없어 보이는 레위기 제사법(1-10장)에 대한 이야기는 성막 이야기에 이어 독자들로 하여금 성경을 읽지 못하게 하는 또 하나의 큰 걸림돌이 되곤 한다.


그래도 금년에는 성경일독을 꼭 하리라 다짐하였기에 이해가 되지 않은 채 레위기 읽기를 마친다. 그러면 민수기에서는 인구조사로 인해 또 어려움을 겪는다. 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며 모세오경을 마치면 드디어 여호수아에 이르게 된다.


여호수아의 처음 몇 장(1-11장)은 정복전쟁에 대한 역사를 다루고 있기에 독자들로 하여금 흥미진진하게 성경을 읽게 한다. 그러나 그들이 정복한 땅과 땅 분배(12-21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부터 성경통독을 포기하게 만든다.


필자도 성경을 수십 번 읽었지만 아직도 땅 분배에 대한 기사를 읽는 것은 흥미도 없고 쉽지도 않다. 그러나 필자는 땅 분배를 받는 이스라엘 자손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과연 그들도 우리들과 같이 땅 분배에 대한 기사를 읽는 것이 힘들고 어려웠을까?


아닐 것이다. 그들에게는 그 어느 성경보다 땅 분배의 기사가 가장 큰 복음이었을 것이다. 그 이유는 여호수아에서 그들이 소유할 땅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누군가가 독자를 위해 베벌리힐스에 약 1만sf 땅을 유산으로 남겼다면 그 땅을 찾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일 것이고 그것은 그 사람에게 좋은 소식(복음)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여호수아에 나오는 땅 분배 기사는 이스라엘이 자기 소유의 땅(기업)을 찾는 것이기에 그들에게는 무엇보다 귀한 복음 중의 복음이었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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