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한 선비가 과거시험을 치르러 한양에 갔다가 시험을 치르기 이틀 전에 연거푸 세 번이나 꿈을 꾸었다. 첫 번째 꿈은 벽 위에 배추를 심는 것이었고, 두 번째 꿈은 비가 오는 데 두건을 쓰고 우산을 쓰고 있는 것이었으며, 세 번째 꿈은 사랑하던 여인과 등을 맞대고 누워 있는 것이었다. 세 꿈이 다 심상치 않아서 점쟁이를 찾아가서 물었다. 점쟁이가 하는 말이, “벽 위에 배추를 심으니 헛된 일을 한다는 것이고”, “두건을 쓰고 우산을 쓰니 또 헛수고 한다는 것이며”, “사랑하는 여인과 등을 졌으니 그것도 헛일이라는 것이요. 어서 고향으로 돌아가시오!"라고, 해몽을 해 주었다. 

점쟁이의 말을 들은 선비는 풀이 죽어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짐을 챙기는데, 여관 주인이 이유를 물었다. 그의 대답을 듣고 여관 주인은 그가 과거시험을 준비하는 젊은 선비라는 것을 알았다. 젊은 선비의 꿈 이야기를 들은 여관 주인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전혀 다른 해몽을 했다. "벽 위에 배추를 심었으니 높은 성적으로 합격한다는 것이고", "두건을 쓰고 우산을 썼으니 이번만큼은 철저하게 준비했다는 것이며", "몸만 돌리면 사랑하는 여인을 품에 안을 수 있으니 쉽게 뜻을 이룬다는 것 같소이다! 그러니 이번 시험은 꼭 봐야 하겠소! 했다. 여관 주인의 말을 듣고 젊은 선비는 용기를 얻어 과거시험을 보았는데, 높은 성적으로 합격하였다. 

이 이야기는 삶의 일상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가르쳐 준다! 이 선비가 꿈을 꾼 것은 단순한 꿈이었다. 그 꿈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니 과거를 볼 필요도 없을 만큼 절망이었다. 그러나 그 꿈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니 너무 좋은 길몽이었다. 이 원리는 우리들의 삶의 모든 부분에 해당되는 사항일 것이다.  

서울대 연구팀은 서울 소재 대학 재학생 270명을 대상으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1년 간격으로 3차례 낙관성과 삶의 만족도와 행복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여기서 낙관성은 일상에서 직면하는 사건과 환경들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성이다. 직면한 사건들과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긍정적인 일들이 발생할 것을 기대하는 것이 낙관성이다.

연구의 관심은 긍정과 부정의 정서와 행복도와 삶의 만족도의 상관관계를 살피는 것이었다. 분석결과 부정적인 사람에 비해서 낙관적인 정서를 가진 사람이 행복의 확률이 훨씬 높았다. 연구팀은 “낙관성과 행복의 인과관계를 경험적으로 검증한 연구결과”라며 “이 연구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낙관성 증진 프로그램에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낙관성 증진은 행복도 향상으로 연결되는 것을 보게 된다.

낙관적 시각을 갖는 긍정적 태도의 유익은 상당히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증진이다. 긍정적인 정서를 가지면 마음과 육체의 건강을 얻게 된다. 건강에 위기가 찾아왔을 때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면역체계를 북돋우고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심지어 불치병을 가진 환자들도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면 치료에 큰 유익이 있다고 말한다. 암 환자들을 위한 책을 여러 권 저술한 의사 웬디 슐레셀 하르팜은 오래 전 인턴으로 일하던 중 자신이 암 환자임을 발견했다. 그 이후 15년간 8차례나 암이 재발하였다. 그녀는 재발한 암을 행복과 희망을 품는 긍정적 정서로 극복하였다. 

그녀는 암과 싸우면서 행복정서와 긍정적 희망을 품기 위해 자신만의 특별한 규칙을 정하고 지켰다. 그녀가 지킨 규칙들은 이렇다. 먼저,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들과 어울릴 것, 둘째, 감사 일기를 매일 쓸 것, 셋째, 누군가를 위해 나눔의 삶을 살 것, 넷째, 재미있고 기분 좋은 영화들을 볼 것 등등이다. 그녀는 결국 암을 극복했다. 그녀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결과를 낙관하면서 암과의 싸움에서 이겼다. 긍정의 마음이 중요하다. 행복하려면 긍정적으로 현실과 이웃을 바라보라! 긍정의 마음에 행복이 자라고 열매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