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작은 움직임에도 숨이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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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작은 움직임에도 숨이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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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 기록이 없는 시니어 환자 중에서도 숨이 찬 경우가 흔하다. 폐의 노화과정과 여러 원인을 살펴보자. 


#. 노화에 따른 호흡기능의 변화?= 노화과정으로 인해 점차 호흡근육이 약해져 산소 요구량이 증가하고, 이래 인해 시니어는 작은 움직임으로도 숨이 가쁠 수 있다. 특히 흉곽의 유순도 감소와 폐의 탄성 반동의 감소가 가장 큰 변화이다. 쉽게 말해 척추뼈와 갈비뼈의 관절염으로 인해 흉곽이 탄력을 잃고 숨을 크게 쉬지 못 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하기도의 허탈로 인해 저항을 증가시키고 호흡시 사용되는 에너지를 증가시켜 70세 시니어는 20세 젊은이보다 20% 가량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폐포와 모세혈관 사이의 막이 두꺼워지고 폐포의 표면적이 10년에 4% 정도씩 감소하고 폐순환도 줄게 된다. 


#. 나이 들면 폐렴에 더 잘 걸리나?= 면역력이 저하되어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노출에 더 취약하지만, 그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한 대로 시니어의 폐는 흉곽의 노화현상으로 인해 더 쉽게 감염된다. 가래를 끌어 올리는 섬모의 수가 줄어들고, 남은 섬모의 기능도 약화되며 흡입된 입자들을 제거하는 대식세포의 효율성도 감소한다. 구역질 반사가 감소하여 흡인의 위험도 증가한다. 폐렴은 시니어의 감염성 질환 중에서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이며 가장 흔한 입원 원인이다. 그리하여 시니어는 폐렴 예방주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 기침도 없는데 폐렴이라고?= 많은 시니어 중 폐렴 발병 시 특징적인 증상인 잦은 기침, 발열, 흉통 등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혼돈, 수면주기 변화, 식욕부진 등으로만 나타나는 경우가 더 흔하다. 이로 인해 오진을 하거나 진단이 늦어지고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러니 시니어의 컨디션 변화에 대해 흉부 엑스레이 찍는 것과 항생제 처방을 어렵게 생각해선 안 된다.  


#. 폐렴 예방주사는 언제 얼마나 자주 맞는 건가?= 폐렴구균 백신은 13가와 23가로 나뉜다. 폐렴을 유발하는 흔한 박테리아를 종합하여 만든 백신으로, 13가 또는 23가 구균을 포함하고 있다. 13가와 23가에서 겹치는 구균도 있지만 흔히 23가는 시니어를 위한, 13가는 5세 미만 소아와 면역저하 환자를 위한 백신이라 생각하면 쉽다. 13가와 23가 백신접종 횟수에도 차이가 있다. 13가 백신은 1회 접종 후 재접종이 필요하지 않지만 23가 백신은 접종 후 5년 이상 지난 사람 중 면역력이 약화된 경우 재접종이 권고된다. 13가 백신은 효과와 지속성이 뛰어나지만 비싼 데다 주사 부위에 근육통 발작 등 통증이 나타나는 게 단점이라 2019년에 미국 CDC에서 13가 백신을 65세 이상 시니어에게 접종하는 것은 옵션으로 방침을 바꿨다.  


#. 숨이 차다고 모두 폐병이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산소포화도가 무엇인지 일반인들이 익히게 되었다. 산소포화도란 혈액의 산소 농도를 나타내며 이상적인 수치는 95~100%이다. 하지만 이렇게 산소포화도가 떨어지고 숨이 차다라고 느끼게 되는 것은 단순히 폐 때문이지 않다. 심장질환과 빈혈로 인해 숨이 찰 수 있다. 심장질환 중 특히 심부전증으로 인해 심장의 펌프기능이 떨어져 혈액순환이 더뎌 폐에 물이 차며 숨이 차게 된다. 또한 산소를 폐에서 가져와 온 몸에 전달하는 적혈구가 매우 적다면 숨이 찰 수 있다. 응급실에 온 위출혈로 인해 빈혈이 매우 심했던 환자가 숨이 차다고 호소하면 적신호며 급히 수혈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 그런 예다.


문의 (213) 381-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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