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이내에 대학 졸업하기 

요즘 4년 이내에 대학을 졸업하는 것이 가능할까.

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0~2021 학사연도 현재 미국 대학생의 41%만 4년 이내에 학사학위를 취득한다. 주요 공립대학을 비롯한 4년제 대학의 50% 이상은  4년 이내에 졸업하는 학생비율이 60% 미만이다. 

이처럼 4년 이내에 학사학위를 취득하는 대학생 비율이 낮은 것이 매우 놀랍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물론 학생들에게 문제가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대학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4년 이내에 졸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지 여부도 관건이다.

대학1학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4년 이내 졸업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도, 그 반대가 될 수도 있다. 일부 대학은 신입생들이 캠퍼스 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세미나를 열거나, 기숙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아카데믹 어드바이징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드바이저는 학생들이 명확하고 효과적인 아카데믹 플랜을 짜고, 이를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강한 어드바이징 프로그램은 학생과 어드바이저의 정기적인 미팅을 의무화한다. 대학의 어드바이징 프로그램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잘 파악해야 한다.

한 리서치를 통해 재미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대학생들이 졸업에 필요한 아카데믹 과정을 통과하지 못하는 이유가 수업이 너무 쉽기 때문이라는 게 바로 그것이다. 반직관적이기는 하지만 도전적인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의 4년 이내 졸업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학생이 하버드나 예일에 진학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능하면 도전적인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비슷한 학업능력을 가진 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신의 의지와 능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공부가 쉽다고 알려진 대학을 선택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 학생들이 자신의 학업 수준에 맞는 대학에서 공부할 경우 4년 이내에 졸업할 확률이 더 높다. 

김수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