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정점 지났나… 증가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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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정점 지났나… 증가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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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신규확진 4만→3만→2만명 연일 감소세

“자연면역 형성” 주장에 파우치 소장 신중론 유지 

입원 환자·사망자 수치는 여전히 안심할 수 없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의 폭발적인 증가세가 주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정점을 지난 것 아니냐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7일 최근 미 전역에서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79만553명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2주 전보다 62% 증가한 것이지만 나흘 연속으로 80만명 선을 넘긴 것에 비하면 하락한 수치다. 연일 4만명 대를 기록하던 LA카운티의 양성판정 숫자도 17일 3만1576명, 18일에는 2만2688명으로 하루 평균 1만명씩 줄어들었다.


소폭이지만 신규 확진자 감소는 오미크론 변이가 퍼지면서 지난해 12월 14일부터 폭발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대규모로 쏟아져 나오면서 형성된 자연면역이 팬데믹을 관리 가능한 엔데믹(토착병) 단계로 이행하도록 도와줄 것이란 희망 섞인 관측도 있지만 이는 아직 알 수 없는 일이라고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17일 화상회의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의 '다보스 어젠다'에 참석해 올해 이런 일이 일어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면서도 "하지만 이는 면역 반응을 회피하는 또 다른 변이가 나타나지 않을 때만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답은 '우리는 알지 못한다'이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일단 또다른 중요한 데이터인 입원환자가 연일 새 기록을 쓰고 있다. 미 전역을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15만6505명으로 팬데믹 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18일 집계했다. 이는 2주 전보다 54% 증가한 것이다. 하루 평균 사망자도 54% 늘며 1961명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신규 확진의 감소도 마틴루터킹데이 연휴가 이어지면서 많은 주들이 보고를 미루면서 생긴 테이터의 일시적인 착시 현상일 지 모른다는 게 뉴욕타임스의 지적이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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