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여성, 저소득층… 취약계층 위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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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여성, 저소득층… 취약계층 위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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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염 한인가정상담소(KFAM) 소장이 신년 계획을 설명하며 활짝 미소 짓고 있다. / 우미정 기자



새해 아침에 만난 사람 – 한인가정상담소 캐서린 염 소장


취업 지원 중점 사업으로… 아시아계 입양 에이전시 역할도

팬데믹 이후 상담 요청 급증, 한인사회 관심·지원 절실해 



“불안한 팬데믹 상황 속에도 한인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도록 도와드리고 싶다. 혹시라도 취업에 공백이 생기더라도 이를 최소화 하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한인가정상담소(KFAM)의 캐서린 염 소장은 새해 중점 사업으로 취업 지원을 꼽았다. 일자리가 안정돼야 가정이 원만해진다는 지극히 당연한 논리다. 염 소장이 구상하는 취업 관련 교육 프로그램은 이력서 작성 법부터 인터뷰 안내 절차까지 모든 과정이 포함되며, 저소득층(연 소득 4인 기준 3만 2000달러 미만) 가정과 정부 보조금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서류 미비자 한인들이 지원 대상이다.


염 소장은 이 밖에도 가정상담소의 기존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새로운 서비스 사업을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직 활동 지원 렌트비 지원 10대 청소년 따돌림 예방 교육 국제 입양 전문 에이전시 역할 대학생 학비 지원 위탁가정 프로그램 심리상담 가정폭력 예방 지원 프로그램 등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한인가정상담소는 특히 여성들과 어린이, 저소득 가정의 건강한 관계 회복을 돕고 어려운 이민 생활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등 매년 약 6000여명의 한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염 소장은 “위탁 아동의 경우, LA카운티에서 평균 3만6000명의 아이들이 아동보호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며 “이들 중 아시아계가 800~900여명(오렌지 카운티 200여명)이고, 한인은 60~100명에 달하는데 특히 팬데믹 기간 아동 학대와 방임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인가정상담소는 3월까지 아시안 전문 입양 라이센스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이 경우 외부 에이전시 입양 비용(건당 4~5만 달러)이 5000달러 미만으로 낮아진다.


한편,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한인가정상담소를 찾는 한인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염 소장은 “심리 상담 고객은 저소득층에 한해 100% 무료로 진행되며, 최근 상담 대기자만 70명이 넘지만, 사전 스크린을 통해 자살, 학대, 방임 등 시급하고 심각한 상황에 대해서는 즉시 상담이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한미은행의 후원(매년 9만 달러)으로 원격 학습이 어려운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해 5년째 학비, 컴퓨터, 교재비, 학원비 등을 지원(1인당 1000~5000달러)해왔으며, 올해는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염 소장은 “2020년 팬데믹과 동시에 소장직을 맡게 돼 책임을 무겁게 느낀다”며 “한인가정상담소가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정을 위해 커뮤니티와 함께 해 온 것이 39년째다. 힘든 시간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해 함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올 한해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지원 혜택을 100% 드릴 수 없었던 것”이라며, 후원금에 따라 시행 가능한 사업이 추가되기 때문에 작은 후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인사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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