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훈풍'… 애플시총 장중 3조달러 돌파
3일 애플이 미국기업 중 최초로 장중 시총 3조달러를 돌파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AP
다우존스지수 0.68%↑
테슬라 주가 13.5% 급등
뉴욕증시에 새해 첫 거래일부터 훈풍이 불었다.
3일 다우존스지수는 246.76포인트(0.68%) 오른 3만6585.06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30.38포인트(0.64%) 오른 4796.56에, 나스닥지수는 187.83포인트(1.20%) 오른 1만5832.8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대장주' 애플은 장중 182.88달러까지 치솟아 역대 최고가를 찍은 것은 물론 시가총액 3조달러 고지를 돌파했다. 미국기업 가운데 시총 3조달러를 넘긴 것은 애플이 처음이다.
단 16개월 만에 시총 2조달러에서 3조달러 선까지 수직상승한 애플은 신종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3월 최저점으로부터 2년도 안돼 3배 이상 급등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애플은 이날 주당 182.01달러로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는 시총 3조달러에 살짝 못 미치는 2조9860억달러를기록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고객 인도량이 사상 최다인 30만8600대였다는 전날 발표에 힘입어 전장보다 13.5% 급등 마감했다. 이날 테슬라 종가는 주당 1199.78달러로 '천이백슬라' 복귀를 예고했다.
은행주와 여행주도 동반 선전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1.6%를 돌파한 데 힘입어 뱅크오브아메리카(3.8%)와 씨티그룹(4.5%) 등 주요 은행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고, 연말연시 '항공대란'에도 불구하고 경제 정상화 기대 속에 주요 항공주들도 3% 안팎 상승했다.
오미크론 변이로 전 세계에서 신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지만, 증상은 이전 바이러스보다 약하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른 것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