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지수 164.62포인트 내려  

비트코인이 크게 하락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우려가 부각돼 주가가 떨어졌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채권 매입 프로그램에 대한 축소 논의 가능성을 시사한 점도 주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1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164.62포인트(0.48%) 하락한 3만3896.04에, S&P500지수는 12.15포인트(0.29%) 떨어진 4115.6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3.90포인트(0.03%) 밀린 1만3299.74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 초반 최대 1.72%가량 밀렸으며, S&P500지수도 1.61%, 나스닥지수는 1.74%까지 하락했다. 이후 지수들은 빠르게 낙폭을 축소하다 FOMC 의사록이 발표된 후 재차 조정을 받는 모습이었으나 마감 직전 다시 낙폭을 회복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30% 이상 하락하며 3만달러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이더리움 가격도 40% 이상 폭락하다가 오후 들어 저가매수에 나서려는 투자자들로 회복세를 보였다. 이는 전날 중국 당국이 금융권에 가상화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지 말라고 경고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됐다.

연준 의사록도 주목됐다. 연준은 지난 4월 FOMC 의사록에서 경제가 빠르게 개선된다면 정책을 재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소식에 달러화가 급반등하고 10년물 국채금리가 1.62% 근방에서 1.69%대로 치솟았다.

연준은 지난 4월 27~28일 열린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다수의 참석자가 경제가 위원회의 목표를 향해 계속 빠르게 나아간다면 다가오는 회의에서 어느 시점에 자산매입 속도를 조정하는 계획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고 전했다.

연준의 회의는 4월 물가 지표가 나오기 전에 이뤄진 것이라 시장은 이후 회의에서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정책 조정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한때 거래 차질을 빚었던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6%가량 떨어졌다. 비트코인에 투자한 테슬라의 주가는 2% 이상 떨어졌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