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광의 행복칼럼] 행복한 노년을 위한 네덜란드의 노인공동체!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 오피니언
로컬뉴스

[강태광의 행복칼럼] 행복한 노년을 위한 네덜란드의 노인공동체!

웹마스터

월드쉐어USA 대표


오래 전 일이다. 은퇴하시는 목사님이 경제적 형편에 맞게 시골에서 노후를 보내시기로 결정하고 시골생활을 시작하셨다. 평생 홀로 사신 목사님은 조용한 시골생활을 동경하셔서 한적한 시골의 깨끗한 노인요양시설에 입주하셨다. 그런데 목사님은 곧 서울로 돌아와 원룸 생활을 하셨다. 이유인 즉, 시골 요양원 생활이 너무 적적해 견딜 수 없었던 것이다. 노년의 외로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노인들이 행복한 나라 네덜란드에는 다양한 노인공동체가 있다. 비슷한 상황에 있는 노인들을 위한 특수 생활공간을 조성하여 노인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공감과 공유가 가능한 공동체는 노인 행복을 증진한다. 네덜란드가 시행하는 여러 노인복지제도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이 노년 특수마을이다. 네덜란드에 있는 다양한 노인마을을 소개하며 노인들이 누리는 행복을 살펴본다.


첫째, 노인마을이다. 1984년 노인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공동체다. 혼자 살기는 적적하고 양로원에 살기는 싫은 노인들이 모여 이룬 공동체다. 거주자들은 개인 공간과 공동체 공간을 동시에 가지면서 프라이버시는 보장받고 중요한 공유 환경은 즐기며 공동체 구성원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자발적 노인마을이다. 노인들이 더불어 살면서 행복한 노년기를 보내는 마을이다. 노인들이 공동생활을 함으로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다양한 자산(資産)들을 공유하는 공동체다. 노인기숙사 같은 이 공간은 양로원과 노인아파트 장점들을 조합한 선진 노인공동체다.


둘째는 치매마을이다. 치매마을은 모든 시스템을 치매노인 중심으로 운용한다. 노인 치매 환자들의 일상을 보장하여 자유, 일상을 느끼며 행복하도록 배려한다. 대신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지원그룹이 치매노인들을 보호하며 관리한다. 성벽 같은 건물에 출입구가 하나 밖에 없는데, 그 출입구는 세 겹의 문으로 통제된다. 각국에서 치매마을을 세워 가고 있다.


덴마크 치매마을 스벤보르(Svendborg)은 125명의 치매환자가 거주하는 마을 겸 요양원이다. 치매환자 가족의 요구로 조성된 마을로 네덜란드와 유사하지만 가족이나 친구들의 방문이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덴마크 법에서는 거주자 감금을 금지시키고 있어 치매환자 보호를 위해 외부인이 쉽게 인식하지 못하도록 마을 주변에는 울타리가 설치돼 있고 출입구를 찾기 어렵도록 만들었다.


호주의 치매마을인 타즈마니아(Tasmania)는 15개의 집을 중심으로 마을을 조성했다. 훈련된 서비스 종사자들이 거주자 개별적 삶의 특성에 맞는 환경을 제공한다. 치매환자와 가족들의 선호도가 높아 대기자 명단이 존재한다. 국제적으로도 치매마을 조성은 성황이다. 이탈리아에도 치매마을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셋째는 치유농장이다. 기초노동으로 농작물을 경작하게 함으로 건강과 행복을 누리게 한다. 이런 치유농장은 7세기경 아랍에서, 15세기경 스페인에서 이미 실행되었고, 현재 치유농업은 학계의 관심 대상이다. 아프거나 소외된 사람들을 사회로부터 격리하지 않고 오히려 그들에게 맞는 역할을 부여하며 긍정적 효과를 도출한다. 현재 치유농장은 파킨슨병, 치매, 우울증 등 각 질병에 맞는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농장운영과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네덜란드 치유농장은 농촌 혁신과 사회치유의 모범사례로 평가 받는다.


넷째는 요양마을이다. 노인들을 위한 간호, 데이케어, 재활치료, 홈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공동생활 시설이다. 각종 질환과 건강 상태 별 요양 공동체를 조성해 놓았다. 동병상련을 통해서 심리적 안정과 위로를 제공하고, 질환별 전문 의료진을 배치함으로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과 시설마다 편의 및 의료시설이 다르지만 기본적인 요양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노인들의 필요에 따라 노인들을 돌보는 시스템을 운용한다. 일방적인 복지시설이 아니라 노인들의 자발적(自發的)이고 자조적(自助的) 참여를 유도하는 공동체를 조성한다. 네덜란드는 늙고 병든 노인들의 돌봄이나 관리에 머무르지 않고 그들의 행복을 추구한다. 이런 점에서 네덜란드는 세계 최상의 노인행복 국가다.


1dc417c03ff55c65d32d78c91096a1de_1621458830_627.jpg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