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들 인플레와 구인난으로 메뉴 줄이고 오픈시간 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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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들 인플레와 구인난으로 메뉴 줄이고 오픈시간 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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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식당 60% 메뉴 축소

한인식당들 오픈시간 달리해


식당들이 인플레이션과 구인난으로 메뉴숫자를 줄이거나 오픈 시간을 달리하는 등 생존을 위한 묘수찾기에 골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식업계 시장조사업체인 데이터센셜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식당 60%가 메뉴 규모를 축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 인용·보도했다. 특히, 고급식당들은 메뉴판 요리 개수가 2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에 따르면 최근 외식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5.8% 올라 1982년 이후 39년 만에 최대폭 상승했다. 이로 인해 일부 고급식당에서조차 참치, 스테이크, 연어와 같은 비싼 재료의 사용을 줄이는 추세라고 데이터센셜은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팔로앨토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로비 윌슨은 코로나 사태로 19개월간 문을 닫았다가 최근 영업을 재개하면서 이전의 절반 수준인 17개의 요리로 구성된 메뉴판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의 한 레스토랑도 예년에는 30개가 넘는 메뉴를 서비스했으나, 최근에는 전체 메뉴를 15개로 줄였다.


식당들은 메뉴를 줄이는 대신 고급화해 가격을 올리기도 한다. 마이애미에서 베트남 음식점을 운영하는 아니 마인홀드는 고기 가격이 최소 30% 오르고 주방 종업원 4명이 그만둔 상황을 고려해 이러한 전략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24달러에 팔던 쌀국수에 훈제 소갈비를 넣어 59달러에 판매하는 식이다.  


LA 한인식당들도 인건비 상승 속 구인난으로 수지를 맞추기 위해 점심 장사를 포기하고 매상이 상대적으로 큰 저녁에만 오픈하거나 일부 요일에 따라 오픈 시간을 바꿔, 점심만 하거나 저녁식사를 제공하는 등 변칙운영을 하고 있기도 하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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