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뚫린 치안… 한인남성 강도에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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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 뚫린 치안… 한인남성 강도에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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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시카고 링컨스퀘어 주차장에서 강도 용의자가 한인남성을 향해 총격을 가하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 /시카고 경찰국 제공



이른 새벽 시카고 링컨스퀘어 주차장서

운전석 정리하던 50대 남성에 세발 총격

LA 선 고급호텔 투숙객, 10만달러 금품 털려



송년모임이 피크를 이루는 연말시즌 곳곳에서 무장강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어 커뮤니티 치안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며칠 전 시카고에서 이른 새벽에 한인남성이 강도의 총에 맞아 목숨을 잃었으며, 어제 많은 한인들이 이용하는 LA다운타운 최고급 호텔에서 투숙객들이 강도의 습격을 받고 거액의 금품을 털리는 등 강력사건이 시도때도 없이 발생하고 있다. 


시카고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1일 시카고 시내 링컨스퀘어 주차장에서 미니밴에 탑승하려던 한인 박래섭(59)씨가 강도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사건은 이날 오전 6시30분께 2600블록 웨스트 카탈파 애비뉴에 있는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경찰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박씨가 지갑을 손에 쥔채 혼다 오딧세이 미니밴을 향해 걸어간 후 운전석 문을 열고 고개를 숙여 좌석을 정리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순간 용의자는 주차장에 진입한 흰색 세단에서 내린 후 박씨에게 접근했고, 강도 또는 카재킹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박씨에게 세발의 총격을 가한 후 차를 타고 도주했다. 박씨는 앰뷸런스에 의해 에반스턴 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


그런가 하면 7일 오전 12시45분께 LA다운타운 900블록 윌셔 불러바드에 있는 인터콘티넨탈 호텔 발레파킹 장소에서 우버를 기다리던 투숙객 3명이 차에서 내린 2인조 권총강도에게 고가의 손목시계와 반지 등 10만달러 상당의 귀중품을 강탈당했다. 용의자들은 피해자들을 총기로 위협하며 범행을 저지른 후 검은색 구형 BMW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다행히 피해자들은 다치지는 않았으며, 한인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 3일 밤 샌타애나 시내 고층건물인 '에섹스 스카이라인 아파트'에서 거주자로 추정되는 2명이 2인조 권총강도에게 액수미상의 현찰과 보석류, 총기 등을 강탈당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 1명이 강도가 쏜 총에 맞아 부상을 입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이다.


드레이크 매디슨 LAPD 경관은 7일 “LA 부유층 밀집지 주택가와 쇼핑몰, 식당 등을 무대로 미행강도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며 “강력범죄가 증가하는 연말시즌 범죄자들에게 기회를 주지 않으려면 방범 정신으로 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APD는 연말 커뮤니티 치안 강화를 위해 다운타운 본부 강도살인과, 갱·마약전담반 등에 소속된 20명의 엘리트 경관·수사관들로 구성된 강력범죄 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켰으나 얼마나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 


LAPD는 강력범죄 예방을 위해 절대로 휴대폰을 응시하며 걷지 말고, 고액의 현찰이나 귀중품은 집에 두고 외출하고, 밤에는 조명이 어두운 장소에 주차하지 말고, 업소 내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차안 눈에 띄는 곳에 물건을 놓아두지 말고, 강도를 당할 경우 절대 저항하지 말 것 등을 조언했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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