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쇼크'에 뉴욕증시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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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쇼크'에 뉴욕증시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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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0일]

연준의 테이퍼링 가속 언급도 겹쳐

다우 652p 급락 등 3대 지수 모두↓ 


코로나 변이 오미크론 여파로 뉴욕증시가 휘청거렸다. 지난 30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652.22포인트(1.86%) 떨어진 3만4483.7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88.27포인트(1.90%) 내린 4567.00에, 나스닥지수는 245.14포인트(1.55%) 내린 1만5537.6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아직 '미지의 존재'나 다름없는 오미크론 변이에 관한 뉴스 한 줄 한 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시장 여파에 주목했다. 새 변이가 백신과 치료제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잇단 발표와 인플레이션을 염려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 속도를 계획보다 끌어올릴 수 있다는 언급이 투자심리에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델타 변이보다 이번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백신) 효과가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고, 생명공학회사 리제네론도 초기 시험 결과 이 변이에 대해선 항체치료제의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상원청문회에서 "자산매입 축소를 몇 달 일찍 끝내는 게 적절한지를 논의해야 할 것 같다"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테이퍼링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뉴욕증시의 하강곡선은 더 가팔라졌다.


이에 따라 금리 영향을 많이 받는 기술주부터 바이러스 확산의 직격탄을 맞는 여행주까지 전방위로 하락했다. 모더나는 4.4%, 페이스북은 4%, 익스피디아는 3.3%, 카니발 크루즈는 3.0% 각각 떨어졌다.


오미크론 변이 우려가 다시 커지는 가운데 전날 1.5%대를 회복했던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44%로 9bp(1bp=0.01%포인트) 떨어졌다. 


원유 수요 하락 우려에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5.4%(3.77달러) 떨어진 66.18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3.9%(2.87달러) 내린 70.57달러에 거래됐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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