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팔꿈치가 아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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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팔꿈치가 아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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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한 팔꿈치 통증이 시작되면, 새삼 팔꿈치의 중요성을 알게 될 만큼 고통스럽다. 왜냐하면 모든 손 동작과 손 힘은 앞팔 근육, 전완근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특히 시니어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콜라겐 섬유들의 구조적 변화가 생기고 원래의 튼틈함을 잃게 되어 쉽게 손상을 받는 상태가 된다. 팔꿈치 통증 원인과 치료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거북목이 심하고 자세가 좋지 않은 환자들에게 이런 팔꿈치 질환이 나타난다. 외래에서 진료할 때 거북목 환자의 팔꿈치를 검사하면 거의 항상 아프다고 한다. 이유는 힘의 전달에 있다. 거북목이 심해 어깨가 앞으로 말려있거나(라운드 숄더), 또는 회전근개 증후군으로 인해 어깨가 불안정하면, 등에서부터 오는 힘의 전달에 어깨에서 끊긴다. 어깨가 좋지 않으니 사용할 수 있는 근육은 앞팔 근육이 된다. 하지만 앞팔 근육은 매우 얇고 섬세하게 디자인 되어 있어서 무거운 물건을 들기에 부적합하고 반복하여 트라우마를 겪으면 염증이 생기고 통증을 유발한다. 이런 환자는 팔꿈치만 수 차례 치료해도 낫질 않는다. 어깨 자세를 교정하고 등에서 오는 힘, 즉 광배근을 활성화 하는 것을 익히게 하는 것이 우선순위겠다. 


둘째, 팔꿈치 통증은 크게 안쪽 또는 바깥쪽으로 나뉜다. 손바닥을 위로 향한 모습을 기준으로 한다. 팔꿈치의 바깥쪽이 아프다면 외상과염(테니스 엘보우)라 불리고 팔꿈치 안쪽이 아프다면 내상과염(골퍼 엘보우)을 대표적인 원인으로 생각한다. 스포츠 종목의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통계적으로 흔히 나타나는 부상이기 때문이지만 꼭 내가 골프나 테니스를 쳐야지만 이런 염증이 생긴다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필자가 언급하는 염증은 서서히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이고, 만약 갑작스럽게 통증이 발생할 경우 내측 측부 인대의 파열, 골단의 골절, 힘줄의 파열 등을 시사하니 이런 경우 정형외과 전문의를 즉시 만나야 한다. 

 

외/내상과염 치료는 염증관리에서 시작한다. 염증을 가라앉히고 재발하지 않게 하는 방법이 주된 목적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우선은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들을 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즉 반복적인 손목의 굴곡-신전, 전완부의 회내-회의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이 있는데도 계속해서 사용하게 된다면 병변이 만성화되어 치료하기 더욱 힘들어진다. 물리치료를 시작하여 손목 굴곡근을 수동적으로 스트레칭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진통소염제를 사용해 볼 수 있지만 위장, 신장 질환이 빈번한 시니어에게 장기복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대신 핫팩이나 바르는 소염제를 권장한다. 팔꿈치 벨트를 사용해 볼 수도 있지만 착용 위치를 주의하여야 한다. 만약 내상과염(골퍼 엘보우)이라면 내상과에서 손가락 2개 너비 정도만큼 원위부여야 한다. 원리는 굴곡근이 완전 수축상태까지 가지 않고, 장력을 줄여주는데 도움이 된다. 


위와 같은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될 경우, 스테로이드를 국소마취제와 혼합하여 손목굴곡근 기시부 주변에 주사하는 방법도 있다. 이때 힘줄에 직접 주사하지 않으며,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초음파 유도 하에 주사하기도 한다. 통증이 어느정도 조절되면 장기적인 관리를 위해서 역시 운동치료를 병행해야 하고, 저항 운동을 통해 근력 훈련을 해야 한다. 스트레칭에서 머물면 다시 재발하기 쉬우니 반드시 근력 운동까지 가야한다. 문의 (213) 381-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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