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컨테이너 운임, 2년 만에 최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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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컨테이너 운임, 2년 만에 최대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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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X 일주일 새 26% 내려

"해상운송 수요 완화 시사"



글로벌 공급망 대란과 연말 쇼핑시즌 수요가 겹치며 급등했던 태평양 횡단 컨테이너선 운임이 일주일 새 26% 하락해 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화물운송 가격 서비스업체 프레이토스가 집계하는 해상운임지수(FBX)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FBX에 따르면 중국에서 출발해 서부해안에 도착하는 컨테이너선 운임은 지난주 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당 1만329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4200달러였던 올해 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3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하지만, 지난주 컨테이너선 운임은 그 전주와 비교해 26% 빠지며 2년 만에 가장 크게 하락했다.


프레이토스 리서치 책임자 유다 러빈은 화주들이 컨테이너선을 확보하기 위해 더 얹어줘야 했던 프리미엄도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WSJ은 "태평양 횡단 컨테이너선 운송비가 4분의 1 이상 하락한 것은 마침내 해상운송 수요가 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해상운임 하락은 전통적인 성수기 종료와도 맞물려 있다. 연말 쇼핑시즌을 겨냥한 유통업체들의 대아시아 수입품 수요도 완화하는 조짐이다.


다만, LA와 롱비치항 앞바다에는 여전히 80여 척 화물선이 떠 있고 짐을 내리기 위해 최소 2주 이상 입항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WSJ은 서부항만 병목현상이 해소되려면 앞으로 몇 달이 더 걸릴 것이라며 "선박회사 임원들은 빨라야 내년 2월에 항만 정체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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