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광의 행복칼럼] 자기답게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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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광의 행복칼럼] 자기답게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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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방문 기간에 뮤지컬 ‘천변카바레’를 관람했다. 여배우 황석정이 남자로 분하여 다양한 인물을 소화한 작품이다. 다섯 형제가 모두 함께 관람하기를 바랐는데, 여러 이유로 동생 목사만 동행했다. 두 목사에게 유쾌한 휴식의 시간이 되었다. 탁월한 선택이었다. 유쾌한 음악과 흥미진진한 전개도 좋았지만, 삶을 향한 묵직한 메시지가 있어서 참 좋았다.  

 

주인공은 두메산골 출신 배춘식이다. 배춘식은 청운의 꿈을 안고 서울살이를 시작하지만, 서울이 녹록지 않다. 공장에 취직해서 돈을 벌려고 했는데, 공장생활이 생각보다 어려웠다. 그러던 중 바로 옆에서 일하던 동료가 작업 중 손가락이 절단되는 것을 보고는 놀라서 공장을 그만둔다. 

   

돈도 좋지만, 몸을 상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뒤도 돌아보지 않고 공장을 나왔다. 낙향을 준비하며 마지막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 배호를 보고 싶었다. 그래서 배호가 출연한다는 청계천에 있는 천변카바레에 들렀다가 그곳에서 찰스라는 이름으로 웨이트 생활을 시작한다. 

   

웨이터 찰스의 생활은 우여곡절의 연속이다. 늘 동경하던 배호를 직접 만나고, 배호의 노래를 듣는 호사를 누린다. 고향에 장래를 약속한 첫사랑을 두고 왔지만, 밤무대 여가수 미미와 아메리카 드림을 꿈꾼다. 그런데 배호는 일찍 생을 마감하고, 아메리카 드림을 함께 꿈꾸던 미미는 미군을 만나 먼저 미국으로 떠나 버린다. 

   

깊은 좌절에 빠진 배춘식에게 새로운 문이 열리는데 배호 모창가수였다. 동경했던 배호의 노래를 실컷 부르며 나름 즐겁게 지낸다. 하지만 그 즐거움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한다. 음반을 만드는 기획사 사장이나 여러 주변 사람들의 먹잇감이 되어 사기와 배신도 당한다. 춘식은 너무 괴롭다. 

   

모진 세상의 몽둥이를 맞고 휘청거리던 어느 날 뜻밖의 장소에서 뜻밖의 사람을 만난다. 일편단심으로 자신을 기다려 주었던 첫사랑을 서울에서 만났다. 시골에서 춘식을 기다리고 있어야 할 그녀가 유흥업소에 일하고 있었다. 충격을 받은 배춘식은 정신을 차린다. 찰스도 아닌, 배호 모창가수도 아닌 배춘식 자신으로 돌아오는 장면으로 무대의 조명은 꺼진다. 

   

감동이 쉽게 가시지 않았다. 근래에 관람한 뮤지컬 중에 가장 좋았다. 황석정의 열연은 빛났다, 그녀의 남장과 남성 역할도 좋았다. 하지만, 가장 멋진 장면은 우여곡절 끝에 배춘식으로 돌아오는 장면이었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뮤지컬 천변카바레를 통해 받은 핵심 메시지는 자기다움의 회복이다. 자기다움을 찾는 것이 성공과 행복이라고 말한다.

   

최근 이런저런 일로 자기다움을 지키며 자기답게 사는 것의 중요성을 생각한다. 극중 배춘식이 찰스로 살고, 배호 모창가수로 살면서 아무리 화려하고 부유해도 행복할 수 없었다. 자기답지 않은 삶은 공허로 가득했다. 공허한 삶에 행복이 깃들 수 없다. 자기다운 삶이 아름다운 삶이다. 

   

바울은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복음에 합당하게 살라!’고 도전한다. 바울은 도전 많은 삶의 현장에 있는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최선의 삶이 복음에 합당한 삶이라고 가르친다. 복음에 합당한 삶이 성도다운 삶이고 목사다운 삶이리라 믿는다. 내년의 사역을 구상하며 ‘다움’을 생각한다. 크리스천답고, 목사답고, 선교사다운 삶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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