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싸지만 여기저기 손봐야 할 곳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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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싸지만 여기저기 손봐야 할 곳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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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C 매물은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다. 리모델링 노하우를 갖춘 사람이라면 고려해 볼만하다. /Redfin


TLC 매물의 장단점 분석


적잖은 돈 들여 리모델링 필요, 주택구입 예산의 20%는 추가로 확보해야

손재주 없으면 고려 안하는 게 나아, 수리하는데 수개월~수년 걸릴 수도



홈쇼핑을 하는 과정에서 바이어들은 종종 ‘TLC’ 리스팅을 접하게 된다. TLC는 1990년대에 폭발적인 인기를 끈 팝뮤직 그룹 이름이 아니다. ‘Tender, Loving, Care’의 약자로 말 그대로 부드럽고 따뜻한 케어가 필요한 집이라는 뜻이다. TLC 매물의 장단점 분석을 통해 집을 사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알아본다.


◇TLC 매물이란?

TLC 매물은 여기저기 손봐야 할 곳이 많은 집이다. ‘픽서 어퍼(Fixer Upper)’라는 용어와 번갈아 쓰이기도 한다.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서 활동하는 부동산 에이전트 로이드 니콜스는 “TLC 매물은 적잖은 돈을 들여 메이저 리모델링을 해야 하는 집을 일컫는다”며 “바이어는 최소 2만달러 이상을 투자해 집을 고쳐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점

마음에 쏙 드는 매물을 찾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TLC 매물은 바이어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집을 디자인 할 수 있고, 리모델링을 잘 하면 집 가치가 크게 오른다는 장점이 있다. TLC 매물은 즉시 무브인이 가능한 ‘턴키(turnkey)’ 매물보다 가격이 평균 8% 정도 싸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재산세가 덜 나간다.


◇단점

고칠 게 많다보면 리모델링을 완료하기까지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 많은 비용이 드는 것도 단점이다.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데 정확히 얼마의 비용이 들지 계산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고, 리모델링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TLC 매물, 쳐다보지 말아야 하나?

TLC매물을 원하는 바이어들이 있기는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매물은 아니다. 본인이 손재주가 없다면 TLC 매물이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매물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말끔히 해결할 수 있는 시간과 자금이 없다면 TLC 매물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TLC 매물의 컨디션이 당장 사람이 살 수 없을 정도로 나쁠 경우 바이어는 렌더로부터 모기지 융자를 얻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


◇TLC 매물이 매력적일 때는 언제?

TLC 매물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정상가보다 싼 가격’이다. 필요한 리모델링의 상당부분을 홈오너가 직접 할 수 있는 핸디맨 수준이라면, 이 같은 매물에 도전해 볼만하다. 한 주택시장 전문가는 “파운데이션, 지붕, 구조가 건강한 상태라면 TLC 매물은 좋은 투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효과적으로 집을 수리해서 더 높은 가격에 되파는 ‘플리핑(flipping)’도 충분히 가능하다.


◇홈인스펙션은 필수, 예산의 20%는 더 확보해야

집을 사기 전에 전문가를 통한 홈인스펙션은 필수이다. 보통 바이어는 육안으로 집 내*외부의 각종 문제점들을 일일히 확인할 수가 없다. 꼼꼼한 홈인스펙션을 통해서만 집의 실제 컨디션을 알 수 있으며, 어느 정도 리모델링이 필요한지 큰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 


홈인스펙션 후 필요한 수리비용을 계산한 뒤 현실적인 오퍼가격을 결정하도록 한다. 주택구입 예산의 20%는 추가로 확보해야 TLC 매물을 헌팅하는데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10만달러짜리 매물을 구입한다고 가정하면 2만달러 정도는 리모델링에 쓸 생각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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