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만 설명, 교사·카운슬러 첨언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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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만 설명, 교사·카운슬러 첨언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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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시절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저조한 성적을 받았다면 적극적으로 대학에 해명해야 입시에서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다. UCLA 캠퍼스. /UCLA


고교시절 성적 떨어진 이유 대학에 설명하기


커먼앱 추가정보 섹션·추가 에세이·추천서 공간 잘 활용해야

A마이너스는 낮은 성적으로 간주하면 안돼, C나 D 받은 것 해명



본격적인 입시철을 맞아 고교 12학년생들은 대입 원서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고등학교 GPA가 대학 입시에서 고려되는 여러 요소 중에서도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GPA를 통해 대학은 대학 수준의 수업을 성공적으로 해낼 수 있는 학업 능력은 물론, 지원자의 성실도까지 측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특정 해 또는 학기에 성적이 아주 낮게 나온 적이 있다면 이를 대학 측에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예상치 못하게 저조한 성적을 받았을 경우 입시과정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짚어본다.


◇부득이한 특수 상황은 충분히 설명해야

성적이 급락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특수한 상황 때문이라면, 정상 참작을 위해 대학 측에 설명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본인이나 가족이 심각한 질병을 앓았거나, 부모의 실직으로 본인이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했거나, 부모의 이혼 또는 가족의 사망,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큰 사건 때문에 정신적 타격을 받은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지원자가 몸이 아파서 6개월간 병원 신세를 져야했다면, 이것을 참작하지 않는 입학 사정관은 드물 것이다. 그러나 학생이 충분히 노력하지 않아서 성적이 떨어졌다면 할 말은 없다.


성적 급락이 몇 년씩 지속된 것이 아니라 단지 일시적인 현상이었다면 이런 설명을 덧붙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때 불가피한 이유로 어떤 시련을 겪었지만, 그 후 점차 성적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인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뒤 더 진지하게 학업에 매진한 학생들의 회복력을 높이 평가한다. 낮은 성적의 원인이 지원서에 설명할 만한 것인지, 아니면 하지 않는 편이 나은지 헷갈린다면, 고등학교 대학입시 담당 카운슬러와 상의해서 결정하도록 한다. 


◇A-, B+는 낮은 성적 아니다

설명을 하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때도 있다.


성적 급락의 원인이 약해서 오히려 ‘핑계’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원자가 시간 관리를 효과적으로 하지 못한 경우, 학업 스트레스를 다스리지 못한 경우, 담당 교사와 불화를 겪어서 성적이 낮게 나온 경우, 가벼운 질병 등이 여기에 속한다. 절박한 사정이 아니라 수정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간주되기 쉽다.  


A- 또는 B+를 받았다고 이를 낮은 성적으로 간주해 대학 측에 설명하면 역효과를 불러오기 쉽다. C나 D 를 받았어야 낮은 성적을 받았다고 할 만하다. 정상 참작이 될 이유가 없는데 잠시 성적이 내려갔다가 곧 다시 올랐다면, 이 부분을 굳이 강조할 필요도 없다. 


◇다소 약한 성적을 보완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만약 전반적으로 나의 기대치보다 약간 낮은 성적을 받아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염려는 되지만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다. 입학사정에서 평가될 다른 부분을 전략적으로 돋보이게 하는 것이다.


입학 사정은 ‘종합 평가(holistic review)’이다.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전체적인 그림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GPA의 부족한 면모를 일부 보충하기 위해 독특한 과외 활동을 하면서 인상적인 리더십을 보여온 것을 부각시키거나, 표준 시험 점수가 높고, 퍼스널 스테이트먼트가 강력한 점 등을 살릴 수 있을 것이다. 


◇원인과 배경의 핵심만 설명하라

성적이 급락한 이유를 설명하기로 결정했다면 정확히 지원서의 어느 부분에서 언급해야 할까? 설명하기에 적합한 공간은 3곳으로 나뉜다. 커먼앱의 추가정보 섹션, 교사 추천서, 그리고 대학별 추가 에세이(supplemental essay)가 바로 그것이다. 


커먼앱의 추가정보 섹션은 성적이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직접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다. 내용은 정확하게 핵심만 커버한다. 불필요하게 세세한 디테일까지 알릴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내가 왜 C 학점을 받았는지’에 대해 원인과 배경을 전달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성적이 급락한 그 시기에 내가 매 순간 어떤 감정을 느꼈고 무엇을 먹었는지까지 구구절절 나열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추가 에세이 역시 설명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교사나 카운슬러의 첨언

교사나 카운슬러가 추천서를 통해 당시 나의 상황을 변호해줄 수 있다면 도움이 된다. 

정상 참작할 만한 이유로 한시적으로 성적이 떨어졌지만, 내가 대학의 학업을 성공적으로 해낼 만한 능력과 성실성을 갖추었다는 점을 교사가 대학 측에 전달해주면 설득력이 배가된다. 카운슬러의 추천서도 대학이 지원자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는데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다. 고교 생활을 하면서 학생이 어떤 어려운 시기를 거쳐서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카운슬러가 잘 설명해 준다면, 대학 측이 성적이 떨어진 이유를 확실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김수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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