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근면성 칭찬했다가 편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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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들 근면성 칭찬했다가 편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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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연방고법 판사에 지명된 루시 고. /법무부 



상원 법사위 그래슬리 의원

루시 고 판사 인준 청문회서



공화당 상원의원이 한인 여성 최초로 연방고등법원 판사로 지명된 루시 고(53·고혜란)와 관련해 한국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6일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상원 법사위원회 공화당 간사이자 최고령 상원의원인 척 그래슬리는 고 지명자 인준 청문회에서 문제의 발언을 내놨다.


그래슬리 의원은 고 판사의 연방고법 판사 지명을 축하하면서 "당신이 한국계 배경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으니 올해 45세인 내 며느리가 말했던 것을 많이 상기시켜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역시 한국계 미국인인 자신의 며느리가 "내가 한국 사람들로부터 배운 것이 있다면 그것은 근면한 직업윤리다. 그리고 어떻게 무에서 많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 하는 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래슬리 의원은 이어 "그래서 나는 당신과 당신네 사람들에게 축하를 건넨다"고 밝혔다. 이에 고 지명자는 "감사드린다"고 답변했다.


문제는 그래슬리 의원의 발언이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은 '근면 성실하다'는 고정관념을 부추긴다는 점이다. 그래슬리 의원 대변인은 "상원 의원의 발언 의도는 칭찬에 있지, 누구를 모욕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의회 내 아시아·태평양 미국인 모임 의장인 민주당의 주디 추 하원의원은 설령 그래슬리 의원의 동기가 선의에 있다 하더라도 이는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 그룹의 모든 구성원을 똑같이 취급하는 것은 어떤 사람의 행동에 대해 다른 사람이 책임을 져야 할 때 학대를 불러올 수 있다"면서 "다른 비방에서 볼 수 있는 폭력의 선동과는 다를 수 있지만, 여전히 해로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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