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플라스틱 재활용 ‘구호만 요란’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캘리포니아 플라스틱 재활용 ‘구호만 요란’

웹마스터

가주에서 대부분 플라스틱 제품의 재활용률이 한자릿수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


재활용률 한 자릿수에 그쳐

친환경 가주정부 '딜레마'


캘리포니아에서 플라스틱 재활용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환경 당국인 캘리포니아 재활용국(CalRecycle)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요거트 용기와 샴푸병, 식당 테이크아웃 용기 등 주요 플라스틱 제품의 재활용률은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포장재에 ‘#5’로 표시되는 폴리프로필렌은 요거트 용기, 마가린 통, 전자레인지용 트레이 등에 사용되지만 실제 재활용률은 고작 2%에 불과하다. 샴푸와 세제 용기에 주로 쓰이는 유색 폴리에틸렌(#1 플라스틱)은 재활용률이 5%에 머물렀다. 재활용이 잘 되는 것으로 알려진 다른 플라스틱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일부 의약품 용기나 딱딱한 물병에 사용되는 투명 폴리에틸렌병의 재활용률은 16%에 그쳤다. 보고서에 포함된 어떤 플라스틱도 재활용률이 23%를 넘지 못했으며, 대부분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이 같은 실망스러운 평가에 더해 CalRecycle은 최근 가주의 대표적인 일회용 플라스틱 규제법인 SB 54의 시행을 구체화하기 위한 규정을 철회했다. SB 54는 플라스틱 및 포장재 업계와 협력해 주내 포장 폐기물의 대부분을 재활용 가능하거나 퇴비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 법이다.

보고서 공개와 규정 철회 소식은 법안의 제정과 시행 과정을 지켜본 관계자들 사이에서 엇갈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당초 제안된 규정은 업계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으며,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CalRecycle이 규정을 다시 손질하기로 한 결정이 오히려 법을 더 강력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반면, 이 같은 상황 자체가 가주가 플라스틱 재활용에 진지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는 비판도 나온다.

오렌지카운티에 본부를 둔 반 플라스틱 단체 ‘라스트 비치 클린업’의 설립자 잰 델은 “SB 54는 이러한 제품들의 재활용률을 결코 높이지 못할 것”이라며 “종이팩과 플라스틱 포장재는 기술적·경제적으로 근본적으로 재활용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구성훈 기자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