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억만장자세' 도입 막아라"

부자들, 단체채팅방
만들어 작전회의
빅테크 기업 본사가 몰려 있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추진중인 ‘억만장자세’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억만장자들은 이를 저지할 ‘작전 회의’를 위한 단체 채팅방까지 만들었고, 거주지나 주요 회사의 ‘탈(脫) 캘리포니아’도 빨라지고 있다.
10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억만장자들이 ‘시그널’이란 비공개 메신저에 그룹 채팅방 ‘세이브 캘리포니아’를 만들었다. 억만장자세 도입을 막기 위해서다.
캘리포니아주는 순자산 10억달러 이상 보유자에게 자산의 5%에 달하는 일회성 세금을 부과하는 일명 억만장자세를 추진 중이다. 주식 평가 이익 등 미실현 이익도 과세 대상에 포함될 수도 있다고 알려졌다. 주민투표를 거쳐 예정대로 추진된다면 올해 1월 1일 기준 캘리포니아 거주자에게 세금이 적용된다.
현재 캘리포니아에는 억만장자 214명이 있다. 채팅방에서 억만장자들은 해당 세금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테크 업계 간 관계를 전보다 약화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한다.
팔머 럭키 안두릴 공동 창업자,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담당관 데이비드 색스, 크리스 라슨 리플 공동 창업자를 포함해 수십 명의 테크 부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억만장자세가 실리콘밸리 거물들을 하나로 뭉치게 했다”고 보도했다.
데이비드 색스는 “억만장자세는 순자산의 5% 전부를 빼는 것”이라며 세금이 소득이 아닌 자산 전체에 매겨지는 구조가 부당하다고 비판했다. “공산주의” 등의 비판도 나왔다.
억만장자들의 ‘탈 캘리포니아’도 속도를 내고 있다.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 창업자는 지난달 관련 법인을 캘리포니아 주 밖으로 이전했다. 피터 틸 페이팔 공동 창업자도 마이애미에 사무실을 임대했다. 게리 탄 Y컴비네이터 CEO는 “부자세가 통과되면 오스틴·케임브리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실리콘밸리=강다은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