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순유출, 억만장자 아닌 일반인까지 확대
주거비·생활비 부담 이유
전국서 순유출 1위 불명예
캘리포니아주를 떠나는 사람들은 더 이상 억만장자나 대기업 CEO만이 아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이삿짐을 가득 싣고, 유홀(U-Haul) 트럭을 타고 타주로 향하는 일반 주민들의 이탈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유홀의 전국 편도 이동 데이터 250만 건 이상을 분석한 결과 가주는 6년 연속 전국에서 순유출 인구가 가장 많은 주로 나타났다. 유입 비율은 49.4%, 유출 비율은 50.6%로, 가주를 떠나는 사람이 들어오는 사람보다 많았다.
가주를 떠난 주민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상위 5개 주는 애리조나, 네바다, 오리건, 워싱턴, 텍사스로 주로 인접 주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지난달 가주재무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주 인구는 0.05% 증가에 그쳤다. 증가분 대부분은 자연 출생과 이민으로 주 간 이동만 보면 여전히 순유출 상태다.
전문가들은 높은 생활비와 주택 비용을 순유출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한다. 공공정책연구소(PPIC)의 한스 존슨 선임연구원은 “지난 10년간 가주를 떠난 주된 이유는 일자리나 가족보다 주거비”라며 “이 순유출 현상은 이미 20년 이상 지속된 구조적 문제”라고 분석했다.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가주의 생활비는 전국 평균보다 12.6% 높고, 주택 비용은 무려 57.8%나 높은 수준이다. 정치적 요인도 일부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홀 조사에서 인구 유입 상위 10개 주 중 7개 주는 공화당 주, 반대로 순유출이 큰 9개 주는 대부분 민주당 주였다.
그러나 가주 내에서도 예외가 있었다.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는 유홀 데이터를 기준으로 순유입을 기록한 유일한 도시들이다. 전문가들은 “가주 인구 유출은 단기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문제”라며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이 해결되지 않는 한 순유출 추세를 뒤집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우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