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에세이] 2026년, 새로운 삶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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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에세이] 2026년, 새로운 삶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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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선 오브 갓(Son of God, 2014)' 스틸 사진


오승훈목사(글로벌소망교회 담임)

 

한 청년이 심히 낙심한 표정을 지으며 찾아왔습니다. 그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습니다. “목사님! 하나님이 저를 버리신 것 같아요.”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삶이 뜻대로 풀리지 않습니다. 왜 그렇게 고난이 계속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래 전에 잘못에 대한 벌을 지금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종종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지은 죄를 오래 기억하시고, 언젠가는 반드시 벌을 주실 것이다.” 그래서 마음 속에 무거운 죄책감과 두려움을 안고 살아갑니다.

 

#. 하나님은 실패한 인생에게 다시 시작할 길을 여십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빚진 자의 비유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어느 종이 주인에게 일만 달란트라는 엄청난 빚을 졌습니다. 한 달란트는 노동자 한 사람이 250년 동안을 꼬박 일해야 벌 수 있는 액수입니다. 일만 달란트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사실상 갚을 수 없는 빚입니다. 빚을 갚을 능력이 없자 주인은 그 종과 그의 가족, 그리고 모든 소유를 팔아 갚으라고 명령을 했습니다. 그때 종은 주인 앞에 엎드려 간청합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제가 다 갚겠습니다.” 주인은 그를 불쌍히 여겨 모든 빚을 탕감해 주고 다시 시작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이 비유에서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빚진 자는 우리들입니다. 그리고 빚은 우리들의 죄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이 많은 죄를 지었음에도, 다 용서해 주시고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시는 분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다윗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이스라엘 왕으로, 율법을 지키며 백성들을 의로운 길로 이끌어야 할 책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도덕적으로 큰 죄를 범했습니다. 충성스러운 부하 우리아의 아내를 간음하였고, 그 죄를 숨기기 위해 우리아를 전쟁터의 최전선에 보내 죽게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큰 죄를 범했음에도 하나님께서는 다윗을 완전히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그를 용서하시고 다시 왕으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셨습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니느웨로 파송받았지만, 자신의 민족을 괴롭히던 원수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싫어 도망쳤습니다. 선지자로서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한큰 실수였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요나를 다시 부르시고, 다시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베드로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많이 받은 제자였지만,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습니다. 그 후 그는 깊은 죄책감 속에서나 같은 사람이 무슨 제자냐하고 부름 받기 전의 삶으로 돌아가 갈릴리 바다에서 고기를 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베드로를 찾아오셔서 다시 양떼를 맡기셨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끝까지 기다리지 못했습니다.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는 약속 앞에 기근이 들자 애굽으로 내려갔고, 사라에게서 아들을 주시겠다는 약속이 지연되자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약속을 취소하지 않으시고, 끝내 약속을 이루셨습니다.

하나님은 도덕적으로, 사명적으로, 약속의 삶에서 실패했을지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보혈의 손을 우리에게 내미십니다. “일어나라. 다시 시작하라.”라고 지금 이 순간에도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 새로운 삶의 기회는 참 회개하는 자에게 주어집니다

누구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시는가? 참 회개하는 자에게 주십니다. 다윗은 나단 선지자의 책망 앞에서 변명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내가 잘 못했습니다. 용서하여 주시옵소서그는 눈물로 회개했습니다. 요나는 물고기 뱃속에서 사흘 동안 자신의 불순종을 인정하며 회개했습니다. “하나님! 내가 잘 못했습니다.” 그러나 아담은 달랐습니다. “왜 선악과를 따 먹었느냐?” 는 질문에하와가 주어서 먹

었습니다.” “뱀이 나를 속였습니다.” 그는 책임을 회피했고, 결국 다시 기회를 얻지 못하고 에덴동산에서 쫒겨났습니다. 참 회개는 변명이 아니라 인정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은 제 책임입니다. 용서해 주세요.” 나 스스로 인정하는 그때에 하나님은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십니다.

 

#. 새로운 삶의 기회를 얻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용서한다

일만 달란트를 탕감받은 종은 집을 나서자마자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친구를 만났습니다. 백데나리온 백일 정도의 품삯으로, 일만달란트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이 적은 금액이었습니다. 그런데 자기는 일만달란트를 탕감 받았음에도, 자기에게 백데나리온을 빚진 친구를 용서하지 않고 감옥에 가두었습니다. 그 결과, 자신이 받은 용서마저 취소되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각각 마음으로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내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18:35)

하나님께로부터 새로운 삶의 기회를 받은 사람은, 자기에게 상처 준 사람을 용서하고 새로운 기회를 주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용서 받고 새로운 삶을 부여 받은 사랑의 빚진자들입니다. 그 받은 사랑을 누군가에게 되돌려 주어야 할 것입니다.

 

#. 2026, 다시 시작할 기회를 붙잡읍시다

우리가 도덕적, 사명적, 약속의 삶에서 실패한 사람들이지만, 하나님께서 용서하시고 다시 새로운 삶의 기회를 주셨기에 새로운 해를 소망 가운데 맞이할 수 있습니다. 혹시 지금, 나의 용서와 긍휼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습니까? 2026년에 새로운 삶의 기회가 계속될 수 있도록, 우리도 나에게 빚진 자를 용서하고 새로운 삶의 기회를 부여해 주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새해 첫 시간 용서와 긍휼을 기다리는 그 누군가에게 내가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신앙상담 oshms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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