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번 테크기업 ‘모토브’ 임우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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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번 테크기업 ‘모토브’ 임우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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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토브 임우혁 대표가 지난 28~29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퀄컴 스마트 시티' 행사에서 AI 디바이스가 설치된 차량을 배경으로 촬영했다.(사진 위) 모토브 차량의 '갓등'에 표시되는 내용을 테크업체 관계자들이 살펴보고 있다. /대니얼 이, 모토브    



퀄컴 ‘스마트 시티’ 프로그램 참가 

최첨단 AI 디바이스 기술력에 호평 



“미국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에도 자신을 갖게 됐습니다.” 

한국의 모빌리티 미디어 플랫폼, 모토브(Motov, 대표 임우혁)가 지난 28~29일 샌디에이고 퀄컴 본사에서 열린 ‘스마트 시티’ 프로그램에 참여해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기업 및 로컬정부들로부터 협력 제의를 받아 주목된다.  


세계적 반도체기업 퀄컴이 201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3회째인 ‘Qualcomm Smart Cities Accelerate’는 모빌리티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미래의 가장 이상적인 도시를 지속논의해 가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한국에서 유일하게 참가한 모토브를 비롯해 전 세계 42개 테크기업과 도시 관계자들까지 1000여명이 모여 제품을 전시·시연하고 PT와 세미나를 진행했다. 특히, 퀄컴과 도시개발 파트너로 참여 중인 JLC인프라스트럭처는 공동창업자인 NBA의 전설 매직 존슨을 첫날 키노트 스피커로 내세워 미디어들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한국 최초의 디지털 택시탑 미디어 플랫폼으로 실시간 위치기반의 데이터 정보를 분석·제공함으로써 광고효과 및 도시환경 개선을 추구하는 모토브는 이번에 자체 개발 첨단 AI 디바이스에 실시간 정보분석이 용이한 퀄컴 반도체 칩셋(QCS 605)을 장착해 진일보한 성능을 선보였다. 모토브는 전시용 차량으로 현대 제네시스를 활용해 한국의 기술력을 돋보이게 했다.   


한국에서 모토브는 2017년 대전을 시작으로 인천과 서울에서 약 1000대의 택시 지붕에 30개의 IoT 센서가 달린 택시표시등(갓등)을 올려, 광고노출과 동시에 다양한 생활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갓등을 설치한 택시(기사)에는 운행거리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함으로써 노출을 최대화하려는 광고주 요구를 충족하고, 행인들은 모토브 갓등에서 흐르는 광고 및 날씨, 기온, 문화 및 스포츠 이벤트 등의 생활정보를 얻게 된다.  


택시는 골목길까지 다니는 이동수단이라 갓등은 움직이는 옥외광고판 역할을 하며, 동시에 센서를 통해 수집한 정보는 대기오염, 습도, 도시소음, 미세먼지, 가로등 밝기, 도로상태, 신호동 및 교통표지판, 이동인구, 연령대, 성별 등 100개 넘는 다양한 데이터로 분석돼 기업은 물론 지방정부 업무에 사용할 수 있게 제공된다. 실제로 인천시는 모토브 갓등을 단 택시의 운행 데이터를 모아, 골목길의 가로등 조도를 높이거나 CCTV 설치로 범죄를 예방하는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모토브가 사회적 기업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음이다.     


퀄컴 행사에 참여한 임 대표는 “한마디로 모토브 기술을 접한 참가자들은 ‘놀랍다’라는 반응이었다”라며 “퀄컴의 데이터처리 자회사인 인피니트, 일본 히다치, 미국과 유럽의 여러 기업 및 로컬정부들이 기술제휴 및 협력 미팅을 요청했다. 특히, 도시 관계자들의 관심이 컸던 만큼 미국과 해외진출의 길이 열렸다라는 판단이 든다"고 말했다.  


퀄컴의 산지 판디트 시니어 디렉터도 “퀄컴 스마트 시티 행사에 모토브가 참여해 첨단 AI 디바이스로 보여준 능력은 아주 탁월했으며, 바로 퀄컴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목적에 부합하는 신기술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모토브와 유사한 경쟁업체가 없는 것은 아니다. 구글이 투자한 파이어플라이를 비롯해 우버와 리프트 투자업체들이 뉴욕 등 미국 내 여러 도시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들은 모토브처럼 AI 모델의 하드웨어를 직접 제작하지는 않는다. 임 대표는 "이들 기업은 중국에서 수입한 ‘갓등’을 쓰는데, 무거운 탓에 차량의 연료소모가 많으며 스크린 해상도도 풀HD급인 모토브 영상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떨어져서 모토브의 시장진입이 그만큼 유리하다"고 소개했다.    


임 대표는 “모토브 기술력을 확인했고 해외진출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는 말로 샌디에이고 행사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2016년 설립한 모토브는 한국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고시로 한국에서 시범사업 운영을 늘려가고 있으며 지난해 중반까지 2000만달러 이상의 투자유치를 통해 성장가도에 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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