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들레헴, 2년 만에 성탄 트리 점등식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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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들레헴, 2년 만에 성탄 트리 점등식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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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빛 다시 밝아지다환호

 

베들레헴이 2년간 중단됐던 전통적인 성탄 트리 점등식을 재개하며 크리스마스 시즌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6, 구유 광장에는 수천 명의 시민과 교회 지도자, 팔레스타인 관계자, 국제 외교단, 지역 주민과 가족들이 모여 성대한 점등식을 함께했다.

이번 행사는 2023년 가자 전쟁 이후 처음으로 열린 공개 크리스마스 행사로, 베들레헴은평화의 빛이 다시 밝아졌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전쟁의 상처 속에서도 공동체의 회복 의지를 보여줬다.

베들레헴의 마헤르 니콜라 카나와티(Maher Nicola Canawati) 시장은이번 점등식은 베들레헴이 지닌세계적인 영적 중요성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라며고통 속에서도 예수 탄생의 도시는 정의와 자유, 인간의 존엄성에 뿌리를 둔 성탄의 메시지를 통해 세상에 희망의 빛을 비추고 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람지 쿠리(Ramzi Khoury) 박사는그리스도의 탄생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어둠 속에서 평화를 향한 희망이 계속해서 태어나는 상징이라며아무리 깊은 고난 속에서도 빛은 반드시 찾아온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점등식에서는 총대주교단의 축복과 평화를 위한 공동 기도가 이어졌으며, 성탄 트리에 불이 켜지는 순간 참석자들의 환호가 광장을 가득 메웠다. 이어 베들레헴 시가 준비한 영적 공연전쟁의 그림자에서평화가 탄생한다가 펼쳐지며 행사는 마무리됐다.

이번 점등식은 지역 기독교 지도자들에게도 새로운 희망의 상징이 됐다. 베이트 사후르의 윌리엄 쇼말리(William Shomal) 라틴 주교는참석자와 귀빈의 규모, 국제·현지 후원자들의 협력, 그리고 행사 프로그램의 완성도가 매우 인상적이었다베들레헴이 다시 한 번크리스마스의 수도임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성탄 점등식은 가자 전쟁으로 큰 타격을 입었던 관광 산업에도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관광 전문가 토니 카슈람(Tony Khashram) “2026년을 목표로 독일, 프랑스, 미국, 영국, 터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예비 예약이 진행 중이라며항공사들도 로드 공항을 경유하는 국제 항공편 운항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베들레헴과 동예루살렘 지역 호텔 예약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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