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기증품 최초 귀환… 전각 병풍 한국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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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기증품 최초 귀환… 전각 병풍 한국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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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문화유산회복재단 이명신 운영실장, 이상근 이사장, 남지은 연구원. / 이훈구 기자


한국문화유산회복재단과

코넬대 존슨박물관 환수 합의



문화유산회복재단(이사장 이상근)이 아이비리그 코넬대 존슨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던 전각(篆刻) 병풍을 한국으로 돌려받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해외 박물관에 기증된 재미동포의 소장품이 다시 한국으로 반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상근 이사장은 지난 9일 본지를 방문해 “조선 후기부터 근대에 이르는 각계 인물들의 전각인영을 모아 제작된 이 병풍은 재미동포 앤드류 김(한국명 김병수) 씨가 모교 박물관에 기증한 유산으로 기증자의 요청과 박물관과의 협의를 거쳐 한국 반환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앤드류 김 & 완균라김 재단은 지난 5월 충남 아산에 문을 연 환수문화유산기념박물관(관장 남종석) 개관식에 참석해 자신들이 기증한 ‘생육신 남효온 추강집 목판’ 등 전시 현황을 직접 확인했다. 이후 한국 내 역사 연구와 청소년 교육에 활용도를 높이고자 전각 병풍의 한국 기증 의사를 밝혔으며, 코넬대 박물관과 협의를 지속해 왔다.

문화유산회복재단은 앞으로 전각 병풍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체계적으로 조사해 연구보고서를 제작하고, 이를 앤드류 김 & 완균라김 재단, 코넬대 박물관, 그리고 병풍 속 인물 관련 기관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한편 재단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오구라 다케노스케가 수집해 간 이른바 ‘오구라 수집품’의 환수 작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 11월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협조를 요청한 데 이어 이번 미국 방문에서도 월드옥타 등 한인 단체와 만나 여론 조성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재단은 현재 도쿄 국립박물관에 소장된 오구라 수집품 1030점의 환수를 목표로 삼고 있으며, 법률·외교·문화 등 다양한 경로를 활용해 조속한 환수를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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