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가격·편의성… 주택선택 기준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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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가격·편의성… 주택선택 기준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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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부동산 시장은 젊은 세대가 주도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AP


2026년 부동산 시장 반등 전망

예비구매자 88% "내년 구입 의향 있다"


2026년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전문업체 ‘리맥스(Re/Max)’의 최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의 시장 상황 때문에 주택구매 일정이 지연됐다고 답한 응답자는 71%에 달했지만 내년에 집을 구매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혹은 ‘어느 정도 있다’고 답한 비율은 88%에 이른다.

리맥스의 크리스 림 최고성장책임자(CGO)는 리얼터 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내집 마련에 대한 열망은 여전히 강하다”며 “내년에도 88%의 예비 구매자들이 주택구매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택 소유는 오랫동안 미국인의 꿈이자 문화의 일부였다”며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주택 소유가 시야에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이 희망적”이라고 강조했다. 응답자의 78%는 주택 가격이 더 저렴해질 경우 6개월 이내에 구매하겠다고 답했고, 58%는 모기지금리 하락이 구매 시점을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리얼터 닷컴의 2026년 주택시장 전망에 따르면 내년 30년 고정 평균 모기지금리는 6.3% 수준을 기록하며 버이어들의 부담을 다소 줄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택 가격은 2.2% 가량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중간가격대 주택을 구입할 때 예상되는 월 모기지 상환액은 가격 상승이 완만해지고 금리가 하락하면서 전년 대비 1.3% 감소할 것으로 예측돼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연평균 월 상환액이 줄어드는 해가 될 전망이다.


◇편의시설이 주택 선택의 핵심 요인

리맥스 조사에 따르면 라이프스타일을 향상시키는 편의시설을 갖춘 지역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겠다는 주택 구매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이런 수요를 주도하고 있다. 응답자의 60%는 수영장, 체육관 등 커뮤니티 공공시설을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76%는 주택 가격의 5% 이상을 지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대별로는 Z세대(71%)와 밀레니얼게대(67%)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X세대(46%)와 베이비부머 세대(44%)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뉴욕 소더비 인터내셔널 리얼티의 브로커 니키 보챔프는 “24시간 이용 가능한 편의시설의 중요성이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며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줌룸, 팟캐스트 스튜디오, 커뮤니티 다이닝룸 등이 매력적인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체 의식의 회복이 핵심

리맥스 조사에서 51%는 교외 지역에서 집을 찾고 있다고 답한 반면 32%는 도시 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위치와 상관없이 ‘공동체 의식’은 모든 응답자들에게 중요한 고려 요소로 꼽혔다. 71%의 응답자가 공동체 참여도가 높고 이웃 간 유대가 강한 지역이라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Z세대(78%)와 밀레니얼세대(74%)에서 이러한 성향이 두드러졌으며, X세대는 64%, 베이비부머 세대는 55%가 같은 입장을 보였다. 플로리다주 콜드웰 뱅커 뱅가드 리얼티의 브로커 카라 아미어는 “팬데믹으로 인해 사람들의 고립감이 커졌던 이후 많은 이들이 이웃과의 관계 회복과 커뮤니티 활동을 더 갈망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전, 가격, 편의성… ‘동네 선택의 3대 기준’

설문에 따르면 주택 구매자들이 지역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안전’(80%에 근접)으로 나타났다. 콜로라도주 보울더의 브로커 엘리자베스 보이스는 “특히 여성과 가족들에게 안전은 최우선 고려사항”이라며 “범죄율은 물론 주요 도로나 빠른 교통로에 얼마나 가까운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69%는 ‘구매 가능한 가격대의 주택’이 있는지를 중요 요소로 꼽았다.

이 외에도 생활 편의성과 이동성 역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응답자의 58%는 직장과의 거, 57%는 쇼핑·극장 등 공공시설과의 접근성, 54%는 식당과의 근접성, 45%는 학교와의 거리를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의 보챔프는 “일을 하지 않을 때는 아파트 반경 2마일 안에서 거의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며 “이처럼 모든 편의시설이 가까운 ‘생활권’은 많은 구매자에게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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