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 재편·보조금 연장 불확실… 한인들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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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 재편·보조금 연장 불확실… 한인들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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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한인들이 가입한 오바마케어 및 메디케어 보험료가 내년부터 인상될 예정이어서 비용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AP 


오바마케어·메디케어 보험료 ↑

절약 위해 꼼꼼한 비교쇼핑 필수

7일 이후에도 메디케어 플랜 변경


내년에 한인들의 지갑이 더 얇아질 전망이다. 

오바마케어(Obamacare)와 메디케어(Medicare) 보험료가 일제히 오르면서 한인 보험 가입자 및 가입 희망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이로 인해 보험료 절약을 위해 발품을 파는 한인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불확실성은 직장 건강보험을 제공받지 못하는 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오바마케어다. 연방의회가 연말까지 정부 보조금을 연장하지 않으면 보험료가 폭등할 수 있다. 이번 주 상원에서 표결이 예정돼 있지만 공화당 내부에서 반대 의견이 많아 연장 여부는 오리무중이다. 만약 보조금이 사라지면 가주에서만 기존 가입자 40만명이 보험을 잃을 수 있다. 현재 가주민 200만명이 오바마케어 혜택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파장은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저소득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 예상 보험료 인상률을 보면 라티노 122%, 아시아계 112%, 흑인 106%. 사실상 두 배 가까이 오르는 셈이다. 그나마 다행인 건 내년 1월 31일까지 오바마케어 신규 등록 및 플랜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65세 이상 시니어 등을 위한 연방정부 건강보험인 메디케어의 경우 지난 10월 15일부터 시작된 연례가입기간(AEP)은 7일 종료됐지만 한인들의 고민은 끝나지 않았다. 우선 내년부터 메디케어에 큰 변화가 생긴다. 

서울메디칼그룹(SMG) 이재희 홍보담당은 "각 플랜마다 커버리지 내용이 바뀌고, SMG와 아스티바 헬스플랜 간 계약도 끝난다"며 "대부분 한인들이 저렴한 보험 플랜을 찾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보험료 인상 내역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메디케어 파트B(외래 진료) 표준 월 보험료는 185달러에서 202.90달러로 17.90달러 올랐다. 공제액은 257달러에서 283달러로 26달러 인상됐다. 파트A(병원 입원) 공제액도 1676달러에서 1736달러로 60달러 뛰었다. 

골드웰 종합보험 조이스 리 부사장은 특히 파트D(처방약) 변화를 강조했다. 그는 "메디캘과 메디케어 둘 다 보유한 분들은 약값 부담이 커진다. 보험회사마다 커버리지가 다르기 때문에 에이전트와 꼭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례가입기간이 종료됐다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리 부사장은 "7일까지 플랜을 못 바꾼 분들도 연락주시면 변경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들 사이에서는 메디케어와 메디캘을 함께 보유하는 전략이 인기다. 

한솔보험 황선철 회장은 "일부 한인은 메디케어와 메디캘 둘 다 보유하고 있다"며 "한인들은 공제액, 공동부담금이 PPO보다 낮고 부가 혜택이 많은 HMO 가입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메디캘만 있으면 매우 저렴하거나 무료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지만 사보험에 비해 진료비 지급률이 낮아 모든 의사나 병원이 받지 않는다는 게 단점이다. 메디캘 환자만 받는 곳으로 가야 하기 때문에 환자가 몰려 진료 예약 및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따라서 메디케어와 메디캘을 함께 보유하는 게 유리하다.

황 회장은 "65세 이상 시니어 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앞으로 메디케어 등 한인 건강보험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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