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연준의장케빈 해싯 유력…트럼프 낙점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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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연준의장케빈 해싯 유력…트럼프 낙점설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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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연준의장으로 유력한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위원장.

 

 

 

예정된 후보군 면접 취소

백악관 "지명때까지 몰라"

일각 “정파적 인물" 비판 



미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준비제도(연준) 차기 의장후보 선정 절차가 돌연 중단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군에 있던 케빈 해싯(63)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사실상 낙점한 듯한 발언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월가는 해싯이 임명될 경우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보다 낮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측은 3일 JD 밴스 부통령과 예정된 최종 후보 면접을 취소했다. 이날 대상에는 해싯 위원장 외에도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현 연준 이사 등이 포함됐다. 그동안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11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1차 면접을 진행한 뒤 5명으로 좁혀 2차 면접을 진행하고 트럼프에게 보고할 계획이었다. 


일부에서는 면접 취소가 밴스 일정 때문이라고 설명하지만,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이미 차기 의장을 마음속으로 결정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우세하다. 트럼프는 언론에 “후보를 한 명으로 좁혔다”고 밝히고, 백악관 행사에서 해싯을 가리키며 “잠재적 연준 의장도 여기 있다. 그는 존경받는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트럼프 특성상 실제 지명자는 언제든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


해싯은 트럼프 1기 시절인 2017~2019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미·중 무역 전쟁에 참여했고, 2020년 코로나19 초기에는 비공식 경제 자문역으로 90일간 근무했다. 이후 트럼프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설립한 사모펀드(Affinity Partners)에서 수석 경제 고문으로 활동하며 트럼프와 개인적 연계도 유지하고 있다. 


금리 정책에 대해서는 트럼프 정부의 인하 기조와 맞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국민이 낮은 금리로 자동차·주택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도울 인물을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월가에서는 해싯이 정파적 성향이 강해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밑에서 일하며 해싯은 현실과 무관한 당파적 행동대원처럼 움직였다”며, 연준에는 정파가 아닌 기술 관료 중심의 인사가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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