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광의 행복칼럼] 위기를 만날 때 본질에 충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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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광의 행복칼럼] 위기를 만날 때 본질에 충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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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오랜 세월 동안 마음고생을 한 목사님의 좋은 소식을 들었다. 기쁜 맘으로 통화를 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잘 해결되었습니다.” 전하는 한마디에 눈물과 한숨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몸부림쳤던 시간들이 담긴 듯해서 짜릿했다. 선한 목사님이라 이겨 낼 줄 믿었고 바랐지만 정작 잘 해결되었다는 소식에 잘 견디고 이겨낸 목사님이 우러러 보이고 응원의 박수가 절로 나왔다.


인생길을 가노라면 골짜기도 있고 험한 고갯길도 만난다. 모든 인생의 공통분모다. 모든 어려움을 이긴 사람도 없고, 모든 어려움에 짓눌린 사람도 없다. 그러나 결정적인 고비를 이긴 사람은 승자가 되고, 결정적 상황에 주저앉은 사람은 실패자로 남는다. 어려움을 극복한 사람들의 사연은 반갑고 고맙지만 실패한 사연은 ‘남의 일 같지 않아’ 애잔하고 아프다. 


실패하고 넘어진 사람을 조롱하거나 비난하지 말아야 할 것은 누구나 그 실패자의 자리에 설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은 다양한 유혹과 시련을 만난다. 이런 인생의 위기와 유혹을 여러 작가가 다루었지만 가장 탁월한 책이 C. S. 루이스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다. 이 책은 경험 많고 노련한 악마 스크루테이프가 풋내기 악마 조카 웜우드에게 보내는 편지들이다. 


편지들 내용은 인간을 효과적으로 타락시키고 무너뜨리는 비결을 잘 아는 악마가 가르쳐 주는 인생파괴 비법이다. 노련한 악마가 소개하는 인생 파괴 비결은 정말 다양하다. 따라서 이 책을 읽으면 인생이 무너지는 이유를 간파하게 되고 인생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노하우를 갖도록 만든 작품이다.


이 책에 있는 노회한 악마의 31개 편지들에는 악마의 다양한 전술들이 소개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 저자 C. S. 루이스가 악마 전문가로 여겨진다. 어느 날 기자가 질문을 했다. “선생님! 스크루테이프의 편지에서 악마의 생각과 전략을 묘사했는데, 너무 생생합니다. 혹시 직접 악마를 만나셨습니까?” 그 질문에 C. S.루이스는 “나는 악마도, 혹은 악마같은 악한(惡漢)도 만난 적이 없습니다. 다만 내 마음속에 있는 죄악과 유혹들을 생각하며 이 책을 썼습니다. 사탄의 속성을 이해하는 데는 내 속에 있는 죄성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라고 대답했다. C. S. 루이스는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친 훌륭한 작가요 대표적인 크리스천 지성인데 그는 자신의 내면에 악마적인 죄악의 존재가 있음을 고백한 것이다.


모든 인생은 위기를 만난다. 성경에 의하면 감당할 시험을 우리가 만난다. 만나는 위기의 크기는 인생 크기에 비례한다. 여러 위기를 이긴 어느 목사님은 자타공인 위기관리 전문가(?)다. 종종 위기를 만난 후배들이 조언을 구하면 “위기일수록 목사다워야 한다!”라고 한단다. 절묘한 말이다.


위기를 만나면 위기탈출이 목표가 된다. 그러나 위기탈출만 생각하다 보면 본질을 놓쳐서 내 속의 죄악이 드러나 나를 파괴하는 더 무서운 위기를 만난다. 위기를 만날 때 더욱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본질에 충실한 것은 내속의 악을 이기는 비결이다. 위기를 만날수록 신앙인은 더 신앙인답고, 목사는 더 목사다워야 한다. 어떤 위기를 만나건 본질에 충실해야 승리하는 인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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