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시니어] “우범지대 진출, 거리 정화하며 죽기 살기로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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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시니어] “우범지대 진출, 거리 정화하며 죽기 살기로 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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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토란 농수산물 안광용 대표

 

알토란 농수산물을 통해 질 좋은 미국산 송이버섯을 보급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안광용 대표(78). 그는 뼛속 깊이부터 장사의 DNA를 타고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것도 거친 업종을 주로 하여 자리를 잡았다는 특유의 승부사 기질이 있었다는 평. 그는 애초부터 편하고 쉬운 일을 찾지 않고 개척자 정신으로 일을 해냈다.

 

#. 건달들의 영역, 얼음장사

서울 영등포에서 태어난 그의 한국에서의 삶은 거칠지만 보람 있는 삶이었다. 1970년 군 제대 후 집안이 어려워 처음 시작한 것이 얼음장사였다. 냉장고가 보급되어 있지 않던 시절이라 가장 수입이 좋은 업종 중 하나였다. 당시만 해도 얼음장사와 기름장사는 건달들의 영역이었다. 하지만 특유의 강단으로 버텨내 결국 큰 돈을 벌었고 결혼식을 코리아나 호텔에서 할 만큼 사업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그가 얼마나 사업 수완이 좋았는가 하면 얼음을 팔면서 동시에 시장 조사를 한 까닭인지 커피 납품 제의도 들어와 맥스웰 커피의 대리점을 하기도 했고 삼강사와라는 요구르트가 처음 나왔을 때도 삼강아이스의 대리점을 병행했을 정도. 그런데 기왕이면 사업도 넓은 미국으로 무대를 옮겨 보자는 생각이 들어 1977년 전격 미국행을 감행한다.

 

#. 우범지대 정화하며 버텨내

처음에 도착한 곳은 뉴욕. 하루 12시간씩 야채가게에서 일하며 억척 같이 살아냈고 시민권 취득을 위해 미군에 입대하기 위해 LA로 왔다가 정착하게 되었다. 가족들의 반대로 입대가 무산된 후 머신 샵(machine shop)에 취업을 하고 주말에는 스왑밋(Swap Meet)에서 장사를 하고도 모자라 주중에 파트타임으로 디쉬워시(Dishwash)를 하는 등 투잡, 쓰리잡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렇게 한인타운을 익혀가면서 DNA를 되살려 낸 그는 8가와 페도라 인근에 공작살롱을 인수하게 되면서 다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당시만해도 마약이 만연하던 우범지대를 7년간 정화해 나가면서 이후 극장식 프라이빗 클럽인 ‘LA PRESS CLUB’을 운영하여 LA를 방문하는 한인들의 명소로 부각시켰고 타운 내 유서 깊은 정통 미국식 경양식집 파이퍼스인수 운영, 스포츠 바 목마르종운영 등으로 소위 밤문화를 평정하는 한편, 타운 번영회 이사도 지냈다.

 

#. 알토란 농수산물 특판점

아들이 바로 제임스 안 제 35, 36대 한인회장. 그는 노숙자를 지원하는 한인단체 킵코리아타운과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에서 활동하다가 2018리틀 방글라데시 사건이 일어나면서 한인회 활동에 뛰어들어 그 어렵다는 한인회장을 연임했다. 따라서 한인회장의 아버지가 된 만큼 모든 사업을 정리하고 실질적 활동을 돕기 위해 시작한 것이 농수산물 유통이었다. 특별히 그가 주목한 것은 미국산 송이버섯’. 현재 타운 내 아로마센터 2층에 위치한 알토란 농수산물 특판점은 그의 야심찬 프로젝트이다. 그가 송이버섯에 주목한 것은 탁월한 효능 때문이다. 송이버섯은 가을이 제철이면서 특히 항암효과, 피부미용, 혈액순환에 좋으며 면역력에도 최고다. 미국산의 경우, 한국산의 1/10 가격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새벽 4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안대표는 건강식으로 즐기는 요구르트와 송이 달인 차 그리고 송이버섯과 도라지 청을 챙겨 먹는데 특별히 소고기 미역국을 자주 먹는다. 특히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루틴은 규칙적인 생활로 오후 6시 이후에는 공복을 유지하기에 저녁식사를 하지 않는다. 아로마센터에서 1 365일 수영을 하고 있으며 20년째 금연과 금주를 실천하고 철저하게 자기관리를 하고 있는 것이 그 특징이다.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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