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의료계 ‘빅딜’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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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의료계 ‘빅딜’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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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9일 열린 ‘메디케어 플랜 연례가입기간 킥오프 행사’에서 SMG의 리처드 박 회장이 SMG Vision에 대해서 설명하는 모습. / 서울메디칼 로고



서울메디칼·한미메디컬 통합 5500명 규모 초대형 IPA 출범

“한인사회 의료 서비스의 질적 도약”, 내년 1월부터 ‘SMG’단일 브랜드로 전환

환자 편의·메디케어 선택권 확대


미주 한인 의료 시장의 경쟁 구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남가주 지역을 대표하는 서울메디칼그룹(Seoul Medical Group, 이하 SMG)과 한미메디컬그룹(Korean American Medical Group, 이하 KAMG)이 통합 절차를 완료하고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아시안 메디컬 네트워크로 재탄생했다.

이번 통합으로 의료진 5500여 명이 참여하는 한인 최대 독립의사협회(IPA)가 출범함에 따라, 보험사와의 계약 협상력 강화는 물론 의료 서비스 품질 및 접근성 측면에서도 한인 의료 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 1993년 한인 의사들에 의해 설립된 SMG는 미국 내 한인 및 아시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대표적 의료 네트워크로, 이번 통합을 통해 명실상부한 미 전역 단일 경영체제의 메디컬그룹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경쟁’을 넘어 ‘협력’으로

두 그룹의 통합은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라는 공감대에서 출발했다. 

리처드 박 SMG 회장은 “의료는 커뮤니티의 신뢰 위에서 성장한다”며 “한인 1세대의 헌신으로 구축된 의료 인프라를 발전시켜 차세대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의료그룹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통합 로고 공개 … “두 그룹의 정통성을 하나로 잇는다”

SMG는 이번 통합을 기념해 새로운 로고와 비전 슬로건을 공식 발표했다. 새 로고는 ‘커뮤니티의 건강과 연대’를 핵심 가치로 삼아 KAMG가 지닌 정통성과 SMG의 혁신성을 조화롭게 결합한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리처드 박 회장은 “이번 로고에는 선배 세대의 헌신에 대한 존경과 그분들의 건강을 지켜드리겠다는 차세대의 다짐이 함께 담겨 있다”며 “통합된 SMG가 한인 커뮤니티의 지속 가능한 의료 발전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서비스 통합… “주치의·전문의 간 장벽 해소”

내년 1월부터 SMG와 KAMG의 의료 네트워크가 완전히 통합된다. 그간 각 그룹 소속 환자만 해당 네트워크 내 의료진을 이용할 수 있었으나, 통합 이후에는 SMG 전체 5500명 의료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환자 입장에서는 진료 선택 폭 확대와 함께 예약 및 리퍼럴 절차 간소화라는 혜택이 동시에 제공됨에 따라 한인 의료시장 내 진료 접근성과 효율성 향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민자·시니어층 의료 접근성 강화

이번 통합으로 한인 시니어와 사회 취약계층의 의료 접근성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메디케어 가입자들이 플랜에 신규 가입하거나 변경할 수 있는 연례 가입 변경 기간(10월 15일~12월 7일) 동안 SMG는 한인 시니어들이 보다 편리하게 주치의를 선택하고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 메디케어 수혜자 중 기존 보험과 메디컬그룹, 주치의를 유지하고 싶다면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된다. 

플랜을 변경할 경우에는 보험사와 SMG와 계약이 돼 있는지 확인하고 SMG와 주치의를 알리면 된다. 플랜을 바꾸지는 않지만 메디컬그룹과 주치의를 SMG와 SMG 소속 의사로 변경하기 원하면 자신의 보험사 ‘헬스플랜 멤버 서비스(Health Plan Member Services)’에 연락해 SMG와 주치의 정보를 알리면 된다. 

추가로, SMG 멤버 서비스 센터(800-611-9862)를 통해 예약 지원과 플랜 확인을 받을 수 있어, 가입 과정이 보다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다.


경쟁 아닌 협력으로, 환자 혜택 극대화

통합 전 KAMG를 이끌었던 한승수 박사는 “두 그룹이 경쟁보다 협력과 공유의 가치를 우선했기에 이번 통합이 가능했다”며 “이제 한인사회를 위한 의료 시스템을 ↗          ↘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리처드 박 회장의 비전과 실행력, 양 그룹 의료진의 헌신이 결합해 한층 향상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결국 가장 큰 혜택은 환자들에게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배우 고두심, 홍보대사로 위촉… “시니어 세대를 위한 진심의 동행”

SMG는 통합 출범과 동시에 한국의 국민 배우 고두심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고두심 씨는 지난달 9일 LA에서 열린 ‘2025 메디케어 연례 가입 설명회(AEP)’에 참석해 “한인 1세대의 도전과 희생에 깊이 감동했다. 이제 그분들의 건강을 지키는 일에 마음을 보태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회장은 “고두심 씨는 시니어 세대의 정서를 가장 잘 이해하는 배우이자, SMG의 가치와 비전을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의료그룹을 넘어, 커뮤니티를 위한 기업으로

SMG는 의료 통합 뿐 아니라 사회공헌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MG 산하 비영리재단 ‘SMG 케어 파운데이션(SMG Care Foundation)’은 매년 약 150만 달러를 지역 교회, 비영리단체, 시니어 지원 기관 등에 기부할 계획이다. 리처드 박 회장은 “우리가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에 돌려드리는 것이 의료인의 기본”이라며 “환자에게 최상의 진료를, 지역사회에는 따뜻한 손길을 전하는 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SMG와 KAMG의 통합은 단순한 규모 확대를 넘어 ▲환자 중심 의료 혁신 ▲보험 협상력 강화 ▲의료 접근성 향상 ▲한인 의료 네트워크의 전국화라는 4가지 측면에서 한인 의료시장의 질적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디케어 수혜자, 내달 7일까지 플랜 가입 및 변경 가능

메디케어 수혜자는 내달 7일까지 메디케어 어드밴티지 플랜에 신규 가입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어드밴티지 신규 가입자는 이때 메디칼그룹과 주치의를 지정해야 하며 플랜을 변경한 가입자는 바꾼 플랜에 본인의 메디칼그룹과 주치의를 알려야 한다. 

어드밴티지 HMO 플랜을 선택할 때는 본인이 속한 또는 본인이 가입하기 원하는 메디칼그룹과 연계돼 있는지 확인하고 결정하는 게 좋다. 메디칼그룹에 따라 진료의 질과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SMG 관계자는 “의료 시스템상 주치의가 속한 메디칼그룹이 환자의 전반적인 진료를 관리하기 때문에, 의료 혜택의 범위와 수준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며 “한인 시니어들이 본인에게 맞는 주치의와 그룹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SMG “주치의 선택 후 보험사에 통보해야 가입 완료”

이미 주치의가 있는 경우라면 현재 이용 중인 의료보험이 SMG과 계약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보험사에 연락해 주치의를 유지하면서 SMG IPA로 가입이 가능한지 문의한다. 주치의가 없는 경우 SMG 의사록(디렉토리)이나 웹사이트에서 의료진 목록을 확인하고 원하는 주치의를 선택한다. 선택한 의사에게 직접 연락하거나, 고객 서비스(800-611-9862)로 전화해 등록 및 예약 절차를 안내받는다.

65세 미만 가입자는 현재 이용 중인 보험이 SMG와 연계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필요 시 변경 절차를 진행하고 고객 서비스에 문의해 본인의 보험이 SMG 네트워크에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직장 단체보험 가입자의 경우, 회사 보험 관리자에게 문의해 SMG 선택 가능 여부를 확인한다.

메디케어 또는 개인보험 가입자라면 등록 마감일 전까지 본인의 주치의 및 의료 그룹을 점검해 더 나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MG는 미국 내 5500여 명의 전문의와 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해 한인 시니어들에게 다양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의: 서울메디칼그룹(Seoul Medical Group) 800-611-9862 

www.seoulmedicalgroup.com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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