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0명 의료진 진료, 한인 의료 서비스 새 지평 열릴 것”
(사진 상) SMG-KAMG 관계자들이 환자들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 제공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오른쪽부터 SMG 리처드 박 회장, 배호섭 전문의, 조셉 김 전문의, KAMG 제임스 한 회장, 폴 장 전문의, SMG 돈 김 대표. (사진 중) 지난 10월 9일 열린 ‘메디케어 플랜 연례가입기간 킥오프 행사’에는 SMG의 리처드 박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과 의사들, 보험사 관계자, 메디케어 에이전트 등 300여 명이 참석해 통합 출범한 SMG를 축하하고 각 헬스케어 플랜들의 내년도 달라지는 가입 조건 등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사진 하) 서울메디칼그룹(SMG) 리처드 박 회장(오른쪽)이 지난 10월 9일 열린 ‘메디케어 플랜 연례가입기간 킥오프 행사’에서 한미메디컬그룹(KAMG) 제임스 한 회장(왼쪽)과 SMG 홍보대사인 배우 고두심씨와 포즈를 취했다.
리처드 박 회장 주도, 서울메디칼그룹(SMG)·한미메디컬그룹(KAMG) 통합
한인 사회에 새로운 대표 메디컬 그룹이 탄생했다. 남가주 한인 커뮤니티의 양대 메디컬 그룹인 서울메디칼그룹(SMG)과 한미메디컬그룹(KAMG)이 통합 절차를 완료하면서 한인의료계 지형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이 통합의 중심에는 SMG의 리처드 박 회장이 주도한 전략적 합병 구상이 있다. 박 회장은 2023년 10월 SMG, 올해 3월 KAMG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두 그룹을 완전한 단일 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의료 서비스 제공 구조에 있어 이번 통합은 한인 의료계의 경쟁 구도와 서비스 접근성을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중대한 분기점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의료 서비스의 품질 제고와 운영 효율성 강화는 물론, 보험사와의 협상력을 높이는 등 시장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1월부터 ‘서울·한미’구분 없이 진료 가능
이번 통합으로 한인 최대 규모의 독립의사네트워크(IPA)가 출범하게 됐다. 내년 1월부터는 ‘SMG’라는 단일 명칭 아래 통합 의료 서비스가 본격 제공된다. 다만, 올해 연말까지는 과도기적 조치로 기존 ‘SMG’와 ‘KAMG’ 브랜드명을 병기해 운영된다.
#.환자 편의성 향상… 진료 선택 폭·접근성 대폭 확대
SMG와 KAMG의 통합은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 향상 측면에서도 실질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진료 선택의 폭 확대와 의료 접근성 강화다.
통합 이후 환자들은 LA 및 오렌지 카운티(OC) 전역에 위치한 양 그룹의 병원 및 응급센터를 보다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며, 참여 의료진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주치의와 전문의 선택의 폭도 대폭 확대된다.
또한, 예약 시스템과 진료 의뢰(리퍼럴) 절차도 통합 운영 체계에 맞춰 간소화될 예정이어서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리처드 박 회장은 이번 통합에 대해 “단순한 조직 합병을 넘어 한인 커뮤니티에 보다 전문적이고 통합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확대된 진료 네트워크와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환자 만족도를 한층 제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지역사회 중심의 의료 접근성을 강화하고 한인 환자들이 일관성 있고 고품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통합 의료체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5500명 의료진… 한인 최대 규모 메디컬그룹 탄생
이번 통합을 계기로 SMG는 5500명 이상의 주치의와 전문의, 병원 네트워크를 아우르는 초대형 IPA로 재탄생했다. 이로써 단일 한인 메디컬 그룹으로서는 최대 규모를 갖추게 됐다.
현재는 각 환자가 소속된 메디컬 그룹 내에서만 주치의 및 전문의 진료가 가능하지만, 내년 1월 1일부터는 SMG 내 모든 주치의와 전문의가 상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즉, ‘서울’과 ‘한미’라는 명칭의 구분이 사라지고, 환자들은 5500명에 달하는 의료진 풀에서 자유롭게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별도 절차 없이 SMG으로 자동 전환… 플랜 변경 불필요
기존 KAMG 소속 환자들은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자동으로 SMG에 편입되며, 내년부터는 통합된 그룹 내 모든 의료진의 진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메디케어를 포함한 건강보험 플랜 변경 등의 추가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
SMG는 이번 통합을 기반으로 캘리포니아 전역뿐만 아니라, 기존에 운영 중인 뉴욕, 뉴저지, 조지아, 워싱턴, 하와이 등 타주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국적인 서비스 지역 확대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의료진 선택의 폭 확대 외에도 이번 통합은 메디컬 그룹의 규모를 크게 확장시켜 보험사와의 협상력 강화라는 중요한 이점을 가져올 전망이다. 대규모 가입자를 보유한 대형 그룹은 보험사와의 계약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을 점할 수 있어 궁극적으로 환자들에게 더 우수한 보험 혜택과 개선된 의료 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비영리 재단 통해 지역사회 환원… 연 150만 달러 기부 추진
의료 서비스 강화와 더불어 사회공헌 활동도 본격화되고 있다. 리처드 박 회장은 SMG 산하 비영리 재단인 ‘SMG 케어 파운데이션(SMG Care Foundation)’ 출범을 발표하며, “익명의 의사들이 기부한 기금으로 매년 150만 달러 가량을 교회, 시니어 관련 기관, 비영리 단체 등을 통해 시니어, 저소득층 등 사회 소외 및 취약층을 돕고 지역사회 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통합은 단순한 조직 병합을 넘어 한인 커뮤니티 의료 환경의 질적 도약을 의미한다. 대폭 확대된 의료진 네트워크, 강화된 보험사 협상력, 폭넓어진 진료 선택권은 한인 사회 전반의 의료 접근성과 환자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SMG는 당분간 기존 브랜드 명을 유지해 시니어 환자들에게 익숙한 이미지를 지속하며, 배우 고두심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해 그룹의 의료 철학과 비전을 적극 알릴 예정이다.
서울메디칼그룹 (Seoul Medical Group, SMG)은 1993년 한인 의사들이 주도해 설립한 독립 의사 협회(IPA)로 미국 내 대표 한인 메디컬 그룹으로 성장했다. 1989년 창립한 캘리포니아 내 첫 한인 의사 그룹인 한미메디컬그룹(Korean American Medical Group, KAMG)과의 통합으로 미국 내 대표 아시안 메디컬 그룹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한인, 아시안, 시니어 등 이민자 커뮤니티 및 사회 취약층의 건강을 책임지고 이들을 위한 의료 지원 및 서비스 개선에 힘쓰고 있다.
우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