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 스미소니언 전시 개막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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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컬렉션’ 스미소니언 전시 개막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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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 나누다》 특별전에 전시되는 19세기 책가도의 세부 ©국립중앙박물관


미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 전시 일정 차질

일정 불투명 재개관 이후 전시 예정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기증품으로 구성된 해외 순회전 이건희 컬렉션전시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유홍준) 6일로 예정됐던 첫 해외 순회전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Treasures from Korea: Collect, Cherish, and Share)의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박물관(NMAA) 개막이 연기됐다고 4일 밝혔다. NMAA 측은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박물관이 임시 휴관 중이며, 재개관 이후 전시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이번 전시는 2021년부터 논의가 시작돼 국립중앙박물관과 NMAA 간 협약을 통해 본격 추진됐으며, 현재 전시품 설치는 모두 완료된 상태다. 당초 2025 11 6일부터 2026 2 1일까지 워싱턴 D.C.에서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연방정부 예산 중단으로 행정 및 시설 운영이 중단되면서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이건희 컬렉션해외 순회전은 NMAA에서 첫 전시를 시작으로 시카고미술관(2026 3~7) ▲영국 대영박물관(2026 9~2027 1)에서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김홍도의 추성부도’, 고려불화 천수관음보살도등 국보급 작품을 포함해 총 200여 점이 소개된다. 불교 조각, 도자기, 회화, 목가구 뿐 아니라 박수근·이중섭 등 한국 근·현대 미술작가들의 작품도 대거 포함돼 한국 미술 1,500년의 흐름을 조명할 예정이다.

‘이건희 컬렉션은 고 이건희 회장의 유족들이 2021년 국가와 공공 기관에 기증한 문화재 및 미술품 23,000여 점으로, 국보 14·보물 46건을 포함한 국내 최대 규모의 개인 소장 문화재 기증 사례다. 전시회는 한국에서만 35차례 개최되어 350만 명이 관람, 역대 최다 관람 기록을 세우며 국민적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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