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버린 푸드스탬프..타운 식품 배부소 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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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버린 푸드스탬프..타운 식품 배부소 장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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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윌셔가 한 교회의 무료 식품 배부가 시작되기 전 주변 한 블록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이해광 기자 


평소보다 2~3배 인파 대혼잡  

'드라이브수루' 5천대 차량 

한인들 "언제나 해결되나"

이달 재개돼도 절반만 지급 



연방정부의 셧다운 장기화로 보충영양지원프로그램(SNAP·일명 푸드스탬프·캘리포니아에서는 캘프레시)이중단되면서 LA 일원의 무료 식품 배급소마다 큰 혼잡을 빚고 있다. 한인타운의 무료 식품 배부소에도 평소보다 2~3배나 많은 사람들이 몰리며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지난 5일 윌셔가의 임마누엘 장로교회에도 식품 배부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전인 오전 8시에 이미 교회 주변 한블록에는 수백 명의 긴 줄이 이어졌다. 이 교회에서는 매주  수·금요일마다 무료 식품 나눔 행사를 진행하는데 이달 들어 2배 이상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시니어는 “혹시라도 동이 날까 걱정돼 아침 일찍 서둘러 왔다”며 “푸드스탬프로 식료품 구입비를 충당했는데 갑자기 중단되면서 황당하다”고 전했다. 


LA일원의  다른 무료 식품 배부소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1일 'LA리저널푸드뱅크'가 잉글우드 '기아포럼' 주차장에서 진행한 드라이브스루 식품 배부 행사에는 한꺼번에 5000여대의 차량이 쏟아져 들어오면서 자원봉사자들은 눈 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날 푸드뱅크 측은 차량 한 대당 약 40끼 분량의 통곡물, 신선 채소, 또띠야, 참치캔, 요거트, 냉동 닭고기 등 식료품을 배부했다. 푸드뱅크의 마이클 플러드 대표는 “여기가 바로 대규모 재난 대응의 현장”이라며 “짧은 시간 안에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안전하게 음식을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전했다.

 

푸드스탬프 프로그램 수혜를 받는 저소득층은 캘리포니아에서 550만명, 남가주는 260만명,  LA지역은 60만명에달한다. 연방 법원의 판결로 이달 중 푸드스탬프 프로그램은 재개된다고 해도 실제 지급 액수는 기존의 절반으로 축소될 전망이어서 저소득층에 미치는 여파는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까운 무료 식품 배부소에 대한 정보는 전화 211이나 LA푸드뱅크 웹사이트(lafoodbank.org)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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