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시니어] “나의 글 속에서 예수님 만나기를 원해요”
시인‧에스더 한 박사
에스더 한 박사는 지난 팬데믹 때의 ‘고립’을 바탕으로 ‘사막의 어부’, ‘원죄의 평범성’, ‘어느 화가의 사랑’(시와정신사 출간) 등 3권의 시집을 낸 시인이다. 지난 2017년 아주사퍼시픽신학대학원(Azusa Pacific University) 목회학 박사 학위 취득 후 3년간 몸과 마음이 매우 아팠다고 한다. 이후 뜻밖에 찾아온 팬데믹 기간 동안 그녀는 고립과 절망의 시간이기도 했지만 영적인 재충전의 시간으로 여기기로 하고 ‘시’를 쓰기 시작했고 마치 산고의 고통 끝에 찾아온 평안과 기쁨처럼 건강도 회복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다시 용기를 내어 미주 조선일보에 매달 1회 ‘신앙에세이’를 기고하고 있기도 하다.
#. 사명을 발견하다
어릴적 항상 아팠던 한 박사는 10살때까지는 누워 있는 시간이 많았고 그 시간 동안 책을 많이 읽었다. 물론 뛰어난 암기력을 갖고 있었기에 살아오면서 지식의 자양분이 되었지만 남들처럼 건강하고 싶은 소망이 컸다고 한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하고 영양사로 일하다가 꽃다운 청춘에도 아프다는 것이 너무 힘들어 오산리최자실금식기도원에 올라갔다. 뜨겁게 기도를 하는 동안 창세기 12장의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케 하리니 너는 복의 근원이 될지라”라는 말씀으로 사명을 받은 것은 물론 건강을 되찾게 될 것이라는 응답도 받았다. 하지만 처음에는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을 공부할 수 있는가 하는 겸손한 마음으로 신학을 공부하기 보다는 예수님을 더 알게 해 달라는 기도에 매달렸다. 한편으로는 3년 동안 성경을 수도 없이 읽었다. 말씀을 읽으면서 그 구절 구절이 깨달아 질 때까지 읽는 것이었는데 회개의 시간이 됨과 동시에 다시 한번 사명을 확인하는 계기도 되었다. 이윽고 1982년에는 정식 선교사로 파송되어 미국에서 활동하게 되었는데 이때에도 오직 관심은 어떻게 예수를 믿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관한 것이었다고 한다.
#. 경영학에서 만난 예수 그리스도
1990년부터 신학을 시작하여 1997년에는 장애리 선교사 등의 도움으로 아주사퍼시픽대학교에서 목회학석사 과정과 박사과정을 공부할 수 있었다. 선교사의 형편상 학업을 연장한다는 자체가 매우 힘든 일이었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열린다고 많은 조력자들을 통해 무사히 마친 과정이었다. 그런데 신학을 더 깊이 공부하고 성경을 다독해 나갈수록 드는 생각이 ‘비즈니스에서도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는 가’였다고 한다. 이에 또 기회를 얻어 퍼시픽 주립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게 되었다. 이때부터 경영학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왕 중의 왕으로 오셨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성경 말씀과 하나님께서 인간 모두에게 공평하게 기회를 주었고 또한 부의 불평등에 대해서도 서로 주고 나누는 ‘경제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경영학 과정은 필수라는 결론에도 다달았다. 따라서 논문의 주제 역시 ‘기독교 비즈니스 오너의 사회적 책임은 무엇인가 ’였다. 그렇게 방향을 정하게 되자 당시 경영학 시간에 등장하는 잭 웰치, 피터 드러커, 빌 게이츠 등을 ‘리더십’과 ‘크리스천 비즈니스 오너의 사회적 책임’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식견도 생겨 하나 둘씩 글을 써 나갔다. 크리스천 비즈니스 오너로서 경영하고 부를 나누며 사회적 책임을 함께 지자는 취지다. 풀 타임으로 일하고 하루 2-3시간만 자면서 이룬 성과들이라 엄청난 성취감을 누렸다.
#. 등산은 나의 힘
기도원에서 “50대가 되면 건강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그녀는 20년 동안 등산을 다니면서 건강을 되찾았다고 술회했다. 아마추어 등산가이기도 한 에스더 한 박사는 테메스컬 캐년 공원을 주로 등반했다. 지금은 비록 화재로 인해 출입이 제한되었지만 테메스컬 캐년 공원이 주는 선물은 너무나도 많았다. 산에 오르는 동안 심폐지구력을 향상시키고 근력과 근지구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었다. 또한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걷기 때문에 신체적 효과뿐만 아니라 정신적, 심리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등산은 유산소 운동의 종류 중 하나로, 지방 연소뿐 아니라 하체 관절에 부담이 적어 근골격계의 상해를 예방할 수 있다. 덤으로 등산하는 동안 전도도 하고 정상에서는 기도와 찬양을 할 수 있었다. 이러한 등산의 유익을 독자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다는 그녀는 자신의 글 속에서 동행하시고 역사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기를 소망하며 꿈꾼다고 말한다.
이훈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