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감세법’ 효과…내년 납세자 세금환급 늘어난다

총 500억달러 절감 예상
고소득층에 혜택 집중될 듯
내년 1월~4월 2025년 소득에 대한 세금보고 서류를 접수하는 미국인들이 더 큰 규모의 세금환급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가감세법 ‘원 빅 뷰티풀 법(One Big, Beautiful Bill)’ 에 따른 새로운 세제 혜택이 올해 초부터 소급 적용되기 때문이라고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21일 밝혔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수석 경제분석가 낸시 밴덴하우튼은 보고서에서 “이번 세제 변경으로 납세자들은 내년 세금보고 시 더 큰 환급을 받거나 2026년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어 총 500억달러 규모의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500억달러 규모 환급 증가는 올해 국세청(IRS)이 2024년도 연방 소득세를 초과 납부한 약 9400만명의 납세자에게 지급한 2750억달러 환급액 대비 약 18% 증가한 수치다. IRS에 따르면 올해 환급액 평균은 일인 당 2939달러로 나타났다.
지난 7월 발효된 원 빅 뷰티풀 법은 2017년 세제개편법(Tax Cuts and Jobs Act)의 감세 혜택을 연장하는 동시에 새로운 감세 혜택을 추가했다. 여기에는 일부 오버타임 수당과 팁 소득에 대한 과세 폐지, 주 및 지방세(SALT) 공제 한도 상향(1만달러 → 4만달러) 등이 포함돼 있으며, 주로 고소득층에게 혜택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밴덴하우튼은 “이번 세제 변경은 올해부터 적용되지만 IRS가 아직 급여 원천징수 지침을 업데이트하지 않아 많은 납세자들이 스스로 원천징수액을 조정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올해 세금을 과다납부한 납세자는 내년 세금보고 시 더 큰 환급액을 받거나 세금 부담이 줄어드는 ‘보너스 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훈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