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연방하원 선거구 조정 선거, 사전투표 참여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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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연방하원 선거구 조정 선거, 사전투표 참여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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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투표용지 340만개 회수

대선 없는 해에 '이례적'

민주당이 공화·무소속 앞서


오는 11월 4일 실시되는 가주 연방하원 선거구 조정 특별선거와 관련, 사전투표 참여율이 기대치를 웃돌고 있다. 

LA타임스(LAT)에 따르면 개빈 뉴섬 주지사는 지난 22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의 라이브 스트리밍에서 “이미 상당히 많은 사전투표가 이루어졌다. 유권자들이 우편으로 투표용지를 보내고 있다”며 “매우 이례적인 수치”라고 밝혔다. 민주당 선거전략가 폴 미첼이 운영하는 투표 추적기에 따르면 22일 현재 340만개 이상의 우편투표 용지가 회수됐으며, 민주당 유권자의 투표가 공화당 및 무소속 등록 유권자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2024년 대선 당시 같은 시점의 우편투표 회수 건수와 거의 맞먹는 수준으로 대선이 치러지지 않는 해에 기록된 사전투표 수치로는 주목할 만하다. 2021년 뉴섬 주지사 탄핵 시도 당시 같은 시점에는 약 100만개 더 많은 우편투표 용지가 회수됐으나 당시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었다.

이번 선거 참여율이 특히 의미 있는 이유는 주민발의안 50(Proposition 50)‘이 선거구 조정’이라는 다소 전문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하원 선거구 재조정은 일반적으로 인구조사 후 10년에 한 번씩 이루어지며, 인구 이동에 따라 선거구 경계를 조정하는 과정이다. 

가주52개 연방하원 선거구는 유권자 승인으로 구성된 독립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의해 설계되어 왔다. 그러나 뉴섬 주지사와 가주 민주당 지도부는 유권자들에게 10년 주기가 아닌 중간 시점에 정치적 목적의 선거구 조정(partisan gerrymandering)을 허용해 줄지 묻기로 결정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주에서 하원 의석 수를 늘리려는 시도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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