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시니어]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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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시니어]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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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진건호 회장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The Council of korean churches in Southern California, 이하 남가주 교협) 의 제55대 진건호 회장(66). 그는 고심 끝에 연임을 결정했다. 지난 1년간 개신교계의 통합을 위해 동분서주했지만 아쉬움이 남아서인지 다시 또 통합의 고삐를 움켜쥐기 위해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남가주 개신교계가 하나로 통합되는 그날까지 기도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고 기대하겠다는 진회장. 그는 경기도 평택에서 6남매중 다섯번째로 모태신앙의 가정에서 태어났다. 모태신앙이었지만 인격적으로 예수님을 만나 것은 18살 때 부흥회에 참석하면서부터. 이때부터 그가 목사로서의 소명이 있음을 깨닫게 된 순간이 되었다고.

 

#. 목회는 나의 힘!

총신대학교의 학부와 대학원을 마치고 안산시 원곡동에서 개척교회를 시작한 것이 지난 1988. 남다른 소명으로 목회에 전념한 결과 어느새 신자 수 300여명으로 부흥하였으며 1992년에는 흰돌교회를 건축하고 1998년에는 행복한 교회를 건축하는 큰 성과를 가져왔다. 그렇게 한국에서 성공적인 목회자의 길을 걷는가 싶었는데 블혹(不惑)’이라는 40세가 되자 성공에 안주하기 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하는 열망이 컸기에 1999년 앨라배마에서의 청빙을 수락하고 도미하게 된다. 그렇게 5년간의 청빙을 마치고 난 후 L.A로 건너와 26년을 목회에 전념하고 있다. 진건호 회장은 기적적으로 미국에서 자립교회가 된 간증도 있다. 집 근처에 있던 나사렛 교단의 교회(하톤교회)에 렌트비 1000달러씩 내며 개척을 했다. 당시 1000달러를 감당하기 쉽지 않았던 그는 교회에서 워십을 도와줄 테니 대신 렌트비를 받지 말 것과 주일 오후에 성경공부를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을 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그 바램은 이루어졌고 당시 미국 교회의 담임 목사가 결혼하면서 떠나게 되어 진 회장이 자연스럽게 이를 이어받았을 뿐만 아니라 훗날 나사렛 교단 남서부지방회 회장을 역임하는 계기가 되었다. 목회 기간 내내 이러한 간증들은 셀 수 없이 많았고 남가주한인목사회 회장을 연임하면서 은퇴 목회자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과 아카이브 정리 등 굵직 굵직한 일들을 해냈으며 마침 내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으로 남가주 개신교계의 통합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 개척교회 돕고 교계 통합을

진회장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크게 두 가지이다. 개척교회를 도와 미자립교회들이 자립의 길로 가는 것과 교계가 하나로 되는 것이다. 교회 건물이 없어 매달 렌트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미자립교회들을 돕기 위한 연합 사역을 시작했는데 미국 교회와 연결하여 그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을 맡는 일이다. 현재 수많은 개척교회들이 높은 렌트비 때문에 공간을 공유할 정도. 게다가 대다수 교회들이 렌트비를 내고 나면 교회 재정이 바닥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목회자 사례비 조차 줄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이를 해결할 대안으로 미국교회의 공간을 빌리자는 것이다. 한국과 달리 미국의 개신교는 교회 건물을 사회적인 공간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지역사회와 공존하고 상생하며 공유하는 경향이 있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마지막으로 진회장은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의 회장을 연임하게 된 배경을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통합을 위해 지난 1년간 부단한 노력을 전개했지만 역부족이었다는 것. 그는 항상 시기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 시기란 바로 하나님의 때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때를 기대하고 기다리다 보면 언젠가는 열매가 맺어질 것이기에 서로 기도하고 독려하며 하나가 되기를 소망하고 있기에 다시 한번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개신교계에서 존경하는 목회자로 김은목 목사를 지목한 그는 인품이 훌륭하고 신실한 주의 종으로 예수님을 닮기를 소망하는 분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와 허물이 있기에 이를 묻고 하나가 되기를 소망한다는 진회장의 통합 행보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이훈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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