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올 겨울 최악의 독감 시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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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올 겨울 최악의 독감 시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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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캘리포니아에 최악의 독감 시즌이 찾아 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AP


작년 15년래 최다 사망기록 

"올해도 재현 가능성" 경고  

백신 접종률 저조해 더 불안

반드시 최신 백신 접종해야 

 



지난해 15년래 최다 사망자를 기록하며 캘리포니아를 강타했던 최악의 독감 시즌이 올 겨울에도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독감이 이례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미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전국의 독감 백신 접종률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캘리포니아 보건 당국은 “올가을과 겨울에 지난해와 비슷한 호흡기 바이러스 유행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경고했다. 아직까지는 독감, 코로나, RSV(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의 감염률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기온이 낮아지고 실내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본격적인 바이러스 확산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LA 등 대도시에서는 독감 유행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LA카운티 보건국은 최근 기침, 발열, 오한, 근육통, 인후통,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병원에는감기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 수가 2배 나 치솟았다. 또 일부 직장에서는 다수 직원이 집단으로 병가를 내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독감, 코로나, RSV 등 가을·겨울철 주요 호흡기 바이러스 확산에 대비해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문제는 저조한 독감 백신 접종률이다. 


코로나 이후 백신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계절성 백신 접종을 꺼리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어린이 독감 백신 접종률은 49.2%로 전년도보다 하락한 것은 물론 코로나 이전인 2019-2020년 시즌의 63.7%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성인의 접종률도 46.7%로, 전년의 47.4%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CDC는 “코로나 이후 독감 백신 접종률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나이와 관계없이 가장 효과적인 독감 예방법은 예방접종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독감 바이러스는 해마다 변형되기 때문에, 매년 업데이트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작년에 백신을 맞았더라도 올해 업데이트 된 백신을 다시 맞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당국은 가능하면 겨울이 찾아오기 전인 이달 말 이전에 백신을 접종하라고 권장했다. 특히 노약자, 임산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코로나 및 RSV 백신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독감 백신은 주치의나 대부분 약국 등을 통해 접종할 수 있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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