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7 판매 호조에 주가 3.9%↑
지난 9월 북가주 쿠퍼티노의 애플파크에서 열렸던 아이폰 17 론칭행사에서 관람객들이 신형폰을 사용해 보고 있다. AP
미·중 판매량 14% 증가에 강세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이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인다는 소식에 20일 애플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전장보다 3.94% 오른 262.24달러에 마감했다. 이로써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12월 26일 기록한 259.02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장중에는 264.38달러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도 갈아치웠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8917억달러를 기록해 4조달러에 성큼 다가섰다.
앞서 애플 주가는 미국의 관세 부과가 본격화한 지난 4월 172.42달러까지 내렸다가 회복에 어려움을 겪었고, 지난달 하순에서야 연중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17 시리즈가 판매 첫 10일 동안 미국과 중국에서 이전 모델인 아이폰16보다 14% 더 많이 팔렸다고 블룸버그통신과 경제매체 CNBC 등이 이날 전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선임 분석가는 "기본 모델인 아이폰17은 가격 대비 훌륭한 가치를 제공한다. 더 나은 칩, 개선된 디스플레이, 더 높은 기본 저장 용량, 셀피 카메라 업그레이드까지 모든 것을 갖췄는데 작년의 아이폰16과 동일한 가격"이라며 "유통 채널 할인과 쿠폰까지 고려하면 (소비자들이) 이 기기를 사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은행 루프 캐피털은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의 목표주가를 주당 226달러에서 315달러로, 투자등급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아이폰17 출시 당시 월가의 일부 투자자들은 기대했던 인공지능(AI) 기능 도입이 지연됐다는 이유로 상당한 실망감을 표시했으며, 여전히 애플의 주가 전망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