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BBQ 식당서 총격 살인-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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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4시간전
총격이 발생한 한인 BBQ 식당 앞에서 15일 한인 주방장이 차량에 탄 여성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구성훈 기자
라하브라 '구이구이' BBQ
테이블에 앉자마자 총격
지난 14일 오렌지카운티 라하브라의 한인 BBQ 식당에서 총격 살인사건이 발생해 커뮤니티에 충격을 주고 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5분께 1240 임페리얼 하이웨이에 위치한 '구이구이 9292 코리안 BBQ(구 산촌 BBQ)' 식당에서 흑인 남성이 동행한 여성과 테이블에 앉자마자 상대방을 총격 살해한 뒤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 한인 주방장은 “후드를 뒤집어쓴 남성이 히스패닉 또는 히스패닉·흑인 혼혈로 추정되는 여성과 함께 식당에 들어왔다”며 “가해자는 총격 직후 공포에 질린 다른 손님들을 향해 ‘아무도 해치지 않겠다. 걱정하지 말라’고 말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전했다. 당시 식당에는 어린이를 포함해 8~9명의 비한인 손님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식당 측은 숨진 남녀는 처음 본 손님들이었다고 덧붙였다. 사망자들의 정확한 관계나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인여성 업주는 "상황은 완전히 종료됐다"며 "15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라하브라 경찰국은 이번 사건을 일단 살인-자살로 보고 있으며, 범행 동기 및 사망자 간 관계 파악을 위해 추가수사를 펴고 있다. 총격이 발생한 식당은 대형 쇼핑몰에 입주해 있으며, 고객의 80%가 비한인으로 알려졌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