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운용] 전술적 시장 사이클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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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운용] 전술적 시장 사이클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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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 김 

아메리츠 파이낸셜 부사장


#. 시장 회복력 돋보인 9월, 그러나 신중한 낙관론 필요

9월 금융시장은 연준의 금리인하와 연내 추가 완화 전망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가 2024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내리자 완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고, 투자심리는 빠르게 회복됐다. S&P500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주식시장의 낙관론을 상징했다.


그러나 강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신중론이 대두하고 있다. 당사의 시장 사이클 평가는 여전히 강세 구간에 있으나, 강세 비율은 7월 말 이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시장 모멘텀과 모델 간의 괴리, 인플레이션 및 성장 리스크가 혼재하며 균형 잡힌 관점이 요구된다.


#. 연준의 첫 금리인하와 그 파급력

9월의 핵심 변화는 단연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였다. 25bp의 인하는 완화 기조로의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다. 정책위원들은 연말까지 추가 50bp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으며, 이는 금융여건 완화를 통한 경기부양 기대를 키웠다.


단기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2년물은 소폭 상승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했다. 시장은 향후 24개월간 물가압력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다. 한편, 모기지 금리 하락은 주택시장에 숨통을 틔웠다. 8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20% 이상 급등하며 예상 밖의 회복세를 보였다.


#. 인플레이션 혼조, 그러나 구조적 완화 기대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2.9% 상승하며 올해 1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를 보였다. Core CPI는 3.1% 상승했다. 식료품 중에서는 커피, 쇠고기, 계란, 사과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에너지는 0.2% 상승에 그치며 전체 물가 상승폭을 완화했다.


도매물가(PPI)는 2.6%로 예상보다 낮았다. 특히 에너지 가격이 0.4% 하락하며 물가 부담을 줄였다. 전문가들은 연말 CPI가 약 3%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연준의 연말 목표와 유사하다.


#. 기업 실적과 밸류에이션 상승

S&P500의 3분기 이익은 전년 대비 7.9%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6월의 7.3%에서 상향된 수치다. 정보기술, 유틸리티, 산업재 부문이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에너지와 필수소비재 부문은 수요 둔화와 관세 영향으로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밸류에이션은 상승했다. 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22.5로, 최근 5년 평균(19.9)을 웃돌고 있다. 실적이 계속 기대를 상회해야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지정학적 불안 속 금과 은의 강세

9월 들어 미·중 무역갈등이 다시 고조되었다. 미국은 트럭, 가구, 의약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미국산 Pecan에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워싱턴은 TikTok의 소유구조 변경을 승인했으나, 중국은 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 금과 은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과 산업수요 증가가 가격을 지지했다. 특히, 은은 전기차와 태양광 산업의 핵심 원자재로 구조적 수요가 강하다.


#. 결론: ‘골디락스’ 균형이 관건

9월 시장은 연준의 완화정책과 견조한 경제 데이터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위험과 성장둔화, 지정학적 불안이 상존한다. 향후 시장의 방향은 연준이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균형을 얼마나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 기업 이익의 지속성과 정책 대응력이 향후 시장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문의 matthewkim@allmeri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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