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게 배우고 깊게 성장하는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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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가치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장 먼저 던져야 할 질문이 있다.

"무엇을 하기 위해 대학을 가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대학 선택의 방향을 결정한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LAC)는 인문학과 과학의 학부 과정에 중점을 둔 대학이다. 

많은 사람들이 LAC에서 인문학만 공부한다고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STEM 프로그램도 동등하게 제공한다. LAC의 핵심은 직업 또는 기술 교육과 분리된 학문적 접근, 즉 인문학, 예술, 수학, 과학을 폭넓게 탐구하는데 있다. 만약 졸업 후 취업에 가장 빠른 길을 원한다면 대규모 연구 중심 대학의 프리 프로페셔널 트랙이 더 적합할 수 있다. 

특정 직업을 정확히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는 이런 대학이 효율적인 선택이다.

하지만 지적 지평을 넓히고,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며, 어떤 분야에서든 평생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면 LAC를 주목해야 한다. 특히 전공을 확정하기 전에 다양한 학문을 탐험하고 싶다면 LAC가 이상적이다. 대부분의 LAC에서는 학생들이 2학년 봄학기까지 여러 분야를 경험한 후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리버럴 아츠 교육을 '비실용적'이거나 '엘리트 주의적'이라고 폄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LAC 졸업생들은 로스쿨이나 메디컬스쿨 등에서 꾸준히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LAC 학생들은 연구 중심 대학 학생들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소규모 학급에서 교수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의미 있는 연구 기회, 깊이 있는 멘토링, 그리고 진정성 있는 추천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취업 시장에서도 LAC의 가치는 상승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자연과학 분야에서조차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STEM 전공 여부와 관계없이 LAC 졸업생들은 구글 같은 글로벌 대기업부터 혁신적인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다.

LAC 교육은 즉각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단순히 취업을 위한 준비가 아니라 변화하는 세상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배우며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을 키워낸다. 그것이 바로 평생의 커리어를 지탱하는 진짜 경쟁력이다. 결국 리버럴 아츠 교육은 직업인으로서의 미래 뿐만 아니라 사상가이자 개인으로서의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과정이다. 

대학 선택의 기로에서 우리는 다시 한번 물어야 한다. "무엇을 위해 대학을 가는가?"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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