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비 안 냈다" 문자 받았다면 조심
웹마스터
사회
7시간전
캘리포니아의 70대 남성이 받은 '패스트트랙' 관련 사기 문자.
결제한 데빗카드 정보 도용
가주 70대 3300달러 피해
최근 피해 신고 2000여건
혹시 “고속도로 통행료를 내지 않았으니 납부하라” 는 문자를 받았다면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최근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전국에서 이 같은 문자를 보내 개인 정보를 빼내는 사기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캘리포니아 레이크카운티에 거주하는 72세 남성은 ‘패스트트랙(FAST Trak) 통행료 미납 통보 문자를 받고 데빗카드 정보를 입력한 후 결제를 했다. 하지만 웬걸. 다음 날 진짜 ‘패스트트랙’으로부터 같은 내용의 편지를 받은 게 아닌가.
수상한 생각이 들어 데빗카드 내역을 살펴보니 사기범들은 이미 그의 데빗카드를 이용해 e베이에서 무려 3300달러 어치의 물품을 구매했다. 그는 피해금액을 보상받기 위해 e베이와 은행 측과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아직 해결되지 못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최근 데빗카드 정보를 노린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데빗카드는 크레딧카드와 달리 실시간 계좌에서 돈이 빠져 나가기 때문에 금융기관이 피해자에게 환불 조치를 취하는 데 제약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방수사국(FBI) 산하 인터넷범죄신고센터(IC3)측은 최근 고속도로 통행료 사칭 문자 사기 관련 신고만 2000건 이상이라고 밝혔다. 특히 캘리포니아의 유료 고속도로 시스템인 ‘패스트트랙’ 사칭은 가장 흔한 유형이라고 IC3는 덧붙였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