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트럼프, 우크라이나 아동 문제 논의 주장
푸틴과 ‘비밀 채널’ 통해 납치된 것으로 알려져
8명 아동 가족과 재회했다고 밝혀
멜라니아 트럼프 전 영부인이 러시아가 납치한 우크라이나 아동 문제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비공식 경로를 통해 소통해 왔다고 주장하면서, 최근 8명의 아동이 가족과 재회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트럼프 전 영부인은 10일 백악관 그랜드 포이어에서 기자들을 만나, 지난 8월 푸틴에게 우크라이나 아동들의 운명을 묻는 서한을 보냈고, 이후 푸틴이 서면으로 응답해 “직접 관여할 의향”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푸틴 대통령과 나는 이 아동들의 복지 문제에 관해 개방된 소통 채널을 유지해 왔다”고 말했으며, 양측이 여러 번의 비공식 회의와 통화를 통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영부인은 또한 자신이 지정한 대표가 푸틴 측 담당자들과 직접 작업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아동의 안전한 귀환을 추진했고, 첫 성과로 8명의 아동이 가족과 재회했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3명은 전선 전투 중 부모와 떨어졌고, 나머지 5명은 국경 간 분리된 경우이며, 이 중 1명은 러시아인 아동으로 러시아로 재귀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러시아가 그간 “아동들의 생체 정보, 사진, 사회·의료·심리 서비스 제공 내역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해 왔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도 우크라이나 정부와 협력해 그 정보의 일부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및 인권 단체들은 러시아가 아동들을 조직적으로 납치·강제 이송해 간 정황을 다수 문서화해 공개해 왔다.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