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U, 내년부터 진학률 높이기 위해 ‘자동입학 제도’ 시행
한인이 다수 재학중인 캘스테이트 풀러튼 캠퍼스. /CSU Fullerton
뉴섬 주지사, SB640 서명
입학절차 간소화, 등록률 ↑
캘리포니아주가 성적 및 이수 과목 요건을 충족한 12학년생을 대상으로 캘스테이트 대학(CSU) 캠퍼스 자동 입학을 허용하는 새로운 법을 제정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최근 주 상원 법안 640(SB640)에 서명했으며, 이 법은 대학입학 절차를 간소화하고 CSU 시스템 내 등록률을 높이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법은 2026년 가을학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SB640에 따르면 일정한 성적 및 과목 요건을 갖춘 학생들은 기존의 입학원서 절차를 건너뛰고, 자리가 남아 있는 CSU 캠퍼스로부터 자동 입학 통보를 받게 된다. 해당 법안을 발의한 크리스토퍼 카발돈 가주 상원의원은 “대학 진학의 장벽을 낮추고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과거 대학 진학을 희망했지만 진입 장벽에 부딪혔던 졸업생들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약 9년 전 고교를 졸업한 발로리 로드리게스는 “대학에 가고 싶다는 꿈이 항상 있었지만 복잡한 입학 절차가 부담이었다”며 “그때 이런 기회가 있었다면 정말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입법은 최근 CSU 시스템 전반에 걸친 등록률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카발돈 의원실에 따르면 CSU 매리타임 아카데미(CSU Maritime Academy)는 학생 수 급감으로 인해 현재 일부 운영을 캘폴리 샌루이스 오비스포(Cal Poly San Luis Obispo)와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캘스테이트 소노마 또한 등록 학생 감소로 인해 내년부터 대대적인 예산 삭감을 예고한 바 있다.
자녀 둘을 둔 학부모 보니 델라토레는 이 법에 대해 “대학 입학이 더 쉬워진다는 것은 많은 가족에게 희망이 될 수 있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번 자동 입학 제도는 등록률 회복 뿐 아니라 고교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 진학에 대한 심리적·경제적 장벽을 완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