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7일] 오라클 마진 우려에 기술주 숨 고르기
나스닥지수 0.67% 하락
7일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동반 하락했다. 클라우드 인프라 업체 오라클의 영업마진이 예상에 못 미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약해졌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91.99포인트(0.20%) 내린 4만6602.98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5.69포인트(0.38%) 밀린 6714.59, 나스닥지수는 153.30포인트(0.67%) 떨어진 2만2788.36에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8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조정은 최근 AI 산업에서 대규모 설비 투자가 잇달아 발표된 후 연일 오르던 기술주가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주가지수도 하락했다.
하락세는 오라클이 주도했다. 금융매체 디인포메이션이 오라클의 클라우드 서비스 마진에 대해 월가 추정치보다 훨씬 낮다고 이날 전하면서 오라클의 주가가 하락했고 기술주 전반의 투심도 냉각됐다. 오라클의 주가는 장 중 7% 넘게 하락하다 2%대로 하락폭을 좁힌 채 장을 마쳤다.
오라클에 대한 부정적 보도가 나온 뒤 AI 및 반도체 위주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2% 넘게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약보합으로 방어했으나 TSMC와 ASML,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3% 안팎으로 하락했다. 램리서치와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5% 넘게 하락했다. AMD는 오픈AI와의 대규모 공급 계약으로 낙관론이 지속되면서 이날 3% 넘게 상승했다. 테슬라가 4% 넘게 하락했고, 알파벳도 2% 가까이 밀렸다.
캐나다 광물 탐사업체 트릴로지메탈스는 미국정부가 지분투자에 나선다는 소식에 주가가 211% 폭등했다. 미 정부는 트릴로지의 지분 10%를 취득하기로 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모기업인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는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 지분을 20억달러어치 취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1% 넘게 올랐다. 코로나 맥주 제조사인 콘스텔레이션브랜즈 주가는 견조한 실적발표에 1% 상승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