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플랜’ 보험료 35% 인상 예고
캘리포니아의 제한적 주택보험 '페어플랜'이 내년 큰 폭의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대형 산불로 폐허가 된 알타데나 주택가 모습. /AP
민간보험 거부 홈오너들 가입
7년래 최대폭, 승인땐 4월 시행
가입자 폭증·산불 리스크 원인
캘리포니아 주택보험의 '마지막 보루'로 여겨지는 ‘페어플랜’이 내년 초 평균 35%가 넘는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어 한인 등 홈오너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페어플랜’은 민간 주택보험업체에서 가입을 거부당한 홈오너들을 위해 캘리포니아 주가 운영하는 제한적 주택보험이다.
‘페어플랜’은 최근 주 보험국에 평균 35.8%의 보험료 인상안을 제출했다. 승인될 경우 인상된 보험료는 2026년 4월 1일이후 갱신되는 보험부터 적용되며, 이는 지난 7년래 최대 폭의 보험료 인상이다.
이번 보험료 조정은 홈오너에 따라 차등 적용된다. 이에 따라 전체 고객의 약 절반은 40~55%의 보험료가 인상되는 반면 일부는 최대 78%의 보험료 인하가 예상된다.
'페어플랜' 측은 보험료 인상 추진의 배경으로 급증한 산불 리스크를 꼽았다. 여기다 최근 몇 년 새 폭발적으로 증가한 '페어플랜' 가입자도 영향을 미쳤다. 잇단 대형 산불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입고 리스크가 커진 민간 보험사들이 캘리포니아에서 대거 철수하거나 신규 가입을 중단한 데 따른 것이다.
'페어플랜'의 보험료 인상안은 현재 보험국이 검토 중에 있으며 최종 승인 때는 인상률이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보험국 측은 “홈오너들이 필요 이상의 보험료를 부담하지 않도록 면밀히 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