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프트, 새앨범 발매기념 상영회로 하루 1600만달러 벌어
샌프란시스코에서 스위프트 새 앨범 발매 기념 상영회에 참석한 팬. AP
주말 사흘 이벤트로 박스오피스 1위
블룸버그 "경제적으로 막대한 영향"
테일러 스위프트가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해 만든 영상을 극장에서 상영하는 이벤트로 엄청난 수익을 거두고 있다.
4일 북미 극장체인 AMC 등에 따르면 스위프트가 발매한 새 앨범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The Life of a Showgirl)'을 홍보하는 89분 분량의 영상 '쇼걸의 공식 발매 파티'가 지난 3일 북미 3702개 극장에서 상영됐다.
5일까지 주말 사흘간만 진행된 이 한정 이벤트에서는 앨범 수록곡 '오필리아의 운명' 뮤직비디오와 뮤비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 영상, 수록곡들에 대한 스위프트의 개인적인 생각 등을 담은 내용이 상영됐다. 티켓 가격은 12달러로 책정됐다.
관람객들에게는 노래를 따라부르거나 춤을 함께 추는 것이 권장됐으며, 스위프트의 새 앨범 발매를 팬들이 함께 모여 축하하는 '파티' 형태로 기획됐다.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이 스위프트 영상 상영 이벤트에 팬들이 대거 몰리면서 첫날인 3일 하루에만 티켓 수입 1580만달러를 기록해 북미 박스오피스 흥행 1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5일까지 사흘간 수입이 총 32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매체 데드라인이 인용한 관람객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여성 관객 비율이 88%에 달했고, 연령대로는 18∼34세의 젊은 층이 61%를 차지했다. 인종별로는 백인 70%, 라틴·히스패닉계 17%, 아시아계 7%, 흑인 2% 비중이었다.
블룸버그통신은 스위프트의 새 앨범이 이미 경제적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스위프트의 팬 수천 명이 전날 자정(미 동부시간) 발매된 새 앨범 관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직원들의 결근은 고용주에게 타격이 될 수 있지만, 소비자 지출은 증가할 수 있다"고 짚었다.
노무라증권 분석팀에 따르면 2023∼2024년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공연은 6개월간 미국 내 총 50억달러의 소비자 지출을 창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