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등 아시안 75% “생활비가 가장 큰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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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등 아시안 75% “생활비가 가장 큰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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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PI 데이터, 아시아태평양미국인국가협회(NCAPA)





의료 혜택 축소 70%가 반대

75% "트럼프 정부에 부정적"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관세 인상과 정부 셧다운 위기 속에서 '생활비 상승'이 아시아계 커뮤니티(AAPI)의 주요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다는 최근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AAPI 데이터와 아시아태평양미국인국가협회(NCAPA)가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미 전역에서 총 1046명의 아시아계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아시아계 성인(자신의 가족 포함)의 75%가 생활비와 물가 상승을 현재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이에 반해, 이민 문제는 단 12%만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언급했다. 지난 해 12월의 조사에서는 이민 문제가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바 있으며, 당시 AAPI 성인의 42%가 개인적으로 이 문제를 중요한 문제로 인식했다.


이번 조사에서 이민 단속에 대한 반응도 중요한 지표로 나타났다. 아시아계 성인의 64%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이민 단속을 과도하게 진행했다고 생각하며, 40%는 군대와 국가방위군을 이민 단속에 동원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재정 지원 법안에 대한 아시아계 성인의 입장은 세부 정책 내용에 따라 크게 달라졌다. 세금 인하와 같은 혜택만을 언급했을 때는 41%가 이를 찬성했지만, 세금 인하와 함께 메디케이드와 건강보험법(ACA)의 예산 삭감이 언급되자 70%는 이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헬스케어 비용 역시 AAPI 성인들 사이에서 큰 부담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1%가 헬스케어를 주요 항목으로 꼽았으며, 처방약 비용에 대한 정부의 규제 강화를 60%가 강력히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75%가 트럼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연령, 성별, 인종을 불문하고 일관되게 나타났다. 정당에 대한 신뢰도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건강 관리,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신뢰를 얻고 있으나, 이민과 범죄 문제에 대해서는 양당 모두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다. 


우미정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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